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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의 불편한 진실, ‘네트워크 치과’ 사라져야…
발치 근거 없다면 임플란트 전 신경치료 등이 우선돼야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17일(금) 15:17
100세 시대가 다가오며 고령사회가 되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보철물을 심는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적인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이 일반화되면서 일명 ‘네트워크 치과’가 우후죽순 생겨나 치과를 찾는 환자의 진료나 치료보다는 금전적 이익을 챙기는 치과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트워크 치과’는 치과의사는 실질적인 진료 이외에 모든 다른 업무는 직원이 다하도록 의사와 직원의 업무가 분업화돼 있는 치과를 말하는 것으로 즉 치과 관련 상담은 직원이 하고 시술은 의사가 하는 치과를 지칭한다.
치아가 아프고 욱신거리는 환자가 치료를 위해 치과병원을 찾으면 의사보다는 직원이 먼저 환자를 맞이하면서 상담을 통해 치료보다는 임플란트 시술을 권장함으로써 멀쩡한 이를 뽑아내고 임플란트 시술을 권장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를 뽑아야하는 필연적인 근거가 없으면 최소한 치아를 살리기 위한 신경치료라든지 치주치료가 선행돼야 하지만 ‘네트워크 치과’들은 환자가 최종적으로 이를 포기할 수 밖에 없을 때 임플란트가 고려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금전적 이득을 위해 적극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권장한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발생은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다른 독특한 비 보험 수가체계에 의한 것으로, 예를 들어 보험진료인 신경치료는 적은 수준의 진료비만 받도록 보험공단이 강제한 반면 임플란트나 금니같은 비 보험 진료는 치과마다 자유로운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해 보험진료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돼 치과 입장에서는 치아를 살리기 위한 보험진료를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신경치료의 20년 성공률은 70%에서 90% 정도로 임플란트 보다 성공률이 낮지만 보험수가는 경영에 필요한 원가의 60% 수준에 그치다보니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신경치료나 임플란트가 시간과 노력이 별 차이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만 환자입장에서는 신경치료가 더 중요한 치료로, 경영적인 목적이 중시된 치과라 치아를 살리기 위한 치주 신경치료를 도외시 하고 임플란트 시술만 하려 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A치과의사는 일정기간에 신경치료 5개하고 치주진료를 10개하는 꼴로 보험진료를 하고 비 보험 진료로는 임플란트 하나, 충치치료 보철치료를 10개 하는 꼴로 환자를 보았고 B치과의사는 신경치료 1개와 치주진료를 하지 않는 꼴로 보험진료를 하고 비 보험 진료로 임플란트 10개와 충치치료를 15개 하되 저렴하게 하고 있다면 결과적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는 A치과는 B치과에 비해 이익을 보지 못했고 B치과는 싼값에 임플란트를 심지만 손해보는 보험진료를 덜하고 또 보험진료에 드는 시간을 덜 뺏김으로써 더 많은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다.
결국 힘든 보험진료 안하고 임플란트나 비 보험 진료를 하게 된다면 B유형의 치과가 늘게 되고 이로 인해 비 보험 가격은 싸지지만 적절한 치료는 불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로 인해 피해는 모두 환자의 몫으로 전가되게 되는데 환자는 치아의 신경치료 시도도 제대로 못해보고 이를 뽑히는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환자 치아에 대한 아무런 진단적인 근거 없이 직원의 상담에 의해 임의대로 뽑고 임플란트하라고 권유하는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다.
영업에만 몰두해 치료보다는 임플란트 권유의 치료가 계속될 경우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제대로 된 진료가 될 수 없는 부작용을 낳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는 지적이다.
우리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치아는 매우 중요한 부위이며 자가 회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노년층으로 갈수록 치아 건강은 많이 무너지게 되며 충치 및 치주염을 겪는 이들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의 절반가량은 틀니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치아 기능에 문제를 겪는 이들이 있으며 다수의 치아 상실을 겪는 이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임플란트 시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수요가 폭증하는 만큼 치과의사의 금전적 이득보다는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양심적인 치과 시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김치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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