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주낙영 시장이 취임한지 두 달도 되지않은 시점에서 시장을 보좌하는 정무비서의 일탈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경주시 정무비서는 6급 대우를 받으며, 시장이 챙기지 못한 업무수행적인 일들을 챙기며 시장을 보좌한다. 경주시 정무비서A씨는 시민들과 소통을 강조하는 주 시장의 철학과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특정인들과의 소통 외에는 불통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본분을 망각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적에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A씨는 농협 출신이다. 지난 경주시장 선거 때 주 시장선거캠프에서 일했다. 회계나 보며 대출심사나 하던 농협출신인 A씨가 정무적인 감각이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임명 당시부터 거론됐다. 아니나 다를까 임명 두 달도 되기 전에 A씨에 대한 잡음이 나오고 있다. 농협에서 사무나 보던 그가 갑자기 시장을 보좌하는 정무비서가 되니 수많은사람들이 그를 찾게 된다.
그는 지금 공중부양을 하고 있다. 대단한 위치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그를 공중부양하게 만들었다는 여론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니 스타가 돼있었다는 말이 있다. 농협에서 정년을 채운 그가 주 시장 정무비서에 임명이 되니 전화통이 불이 나고 각종부탁과 만나자는 사람들이 줄을 서게 된다.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것이다. 정무비서A씨는 시장의 업무를 대신할 순 없지만 시장의 수행적인 일을 한다. 따라서 시장을 직접 만나기 어려운 소시민들은 정무비서를 통해 시장 면담을 요청하거나 전달할 사항을 전한다. 그러나 A씨는 바쁘다는 핑계로 답이 없다. “지금 좀 바쁘니 나중에 연락 하겠습니다”. 그것으로 끝이란다. 하물며 선거 때 캠프에서 같이 일한 동료들의 민원 전화조차 씹어 버린다고 한다. 두 번 세번 전화를 해도 답변이 없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경주시 소상공인 협회에서 집행부가 바뀌어 시장께 인사를 하기 위한 면담을 요청해도 답이 없다. 혹시 잊었나 싶어 두 번씩이나 전화를 해도 답이 없단다. 전화를 한 인사도 시장과 통화가 불가능해서 정무를 통하는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시장과 직통전화를 할 수있는 위치에 있으나 예의를 갖추기 위해 정무를 통한 것이다. 소통을 제1의 시정철학으로 삼고있는 주 시장의 철학과 정면 배치되는 행위다.
이런 정무비서를 데리고 일하고 있는 주 시장이 안타깝다. 정무비서는 벼슬이 아니다. 한마디로 ‘개 끗발’을 부리는 위치가 아니다. 임명 된지 두 달이 가까워 오지만 언론사 인사 한번 다녀가지 않았다.
필자도 정무비서 얼굴을 모른다. 언론을 개 취급하는 정무비서가 어떻게 시장을 보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주 시장 선거캠프 특정인과는 대단히 소통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물며 선거캠프 특정인의 쫄따구(졸병)라는 말도 나온다.
정무비서가 뭘 하는 자린지도 모르고 어깨 힘만 잔뜩 들어갔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시장을 욕 먹이고, 시장의 시정철학에 역행하는 정무비서가 과연 필요한지 모를 일이다.자격이 안 되면 집에 가야한다. 개 끗발 부리라고 시민혈세 털어 6급 대우의 월급을 주는 것이 아니다. 정무직을 수행하려면 감각이 있어야한다. 정무비서란 자리는 고객의 신용도를 보고대출을 해주는 자리가 아니다. 겸손하지 못하면사고를 치게 된다. 주 시장 취임 두 달도 안 된지금도 어깨 힘을 빼지 못하는데 1년 2년 후면시장 위에 군림할까 걱정된다.
공중부양 하다가 떨어지면 죽는다. 정무비서란 자리가 시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는 아닐 것인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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