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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새로운 관광 트랜드, 자연을 한 곳에 담은‘경주 동궁원’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입력 : 2018년 06월 04일(월) 16:40

ⓒ 황성신문
고대 신라 왕국의 천년 수도였던 고도 경주는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노천 박물관으로 발길 닿는 곳마다 수많은 역사유적지와 문화재로 넘쳐난다. 불국사와 석굴암, 양동마을, 남산을 비롯한 경주역사유적지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세곳이나 보유한 세계적인 문화유산 도시 경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여기에 보문단지를 중심으로한 각종 테마파크까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관광의 천국이라 불러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이렇게 대한민국 부동의 관광 메카 경주에서 이제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사계절 체험문화공간 ‘동궁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유적지 관람에서 벗어나 다양한 동식물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고 살아있는 추억을 만드는 체험 형 관광으로 새롭게 진화하는 경주 관광 트랜드다.
ⓒ 황성신문
■ 우리나라 최초 동식물원 ‘동궁과 월지’ 현대적 해석

삼국사기에 의하면 문무왕 14년(674)에 ‘궁내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와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하고, 문무왕 19년(679)에 ‘동궁을 창건하였다’고 기록돼 있다. 문헌 기록에 의한 현존하는 시설로서 월지(안압지)가 현대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에 해당된다. 또 월지에는 동궁이 있었는데, 신라 궁궐의 별궁으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풀었던 곳이다.
경주 동궁원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동궁과 월지를 재해석해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구성, 신라의 찬란한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아이들에게는 신라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체험학습의 장으로, 일반인에게는 누구나 편안하게 쉬고 힐링 할 수 있는 테마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추억의 사진앨범 속에 남겨두고픈 관광지가 아닌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인정받고 있다. 그저 보는 관광에서 오감으로 체험하는 관광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중심에 동궁원이 있다.

ⓒ 황성신문
■ 유리로 만든 궁궐, 동궁식물원
신라시대 전통 궁궐 형태를 띤 유리 온실인 동궁식물원은 면적 3,908㎡ 규모로 본관과 2관으로 이뤄져 있다.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 된 형태의 황금치미를 올리고 문화재 발굴 당시 나온 연꽃무늬 수막새 문양을 엠블럼으로 장식해 더욱 웅장한 느낌이다.
본관은 야자원, 관엽원, 화목원, 수생원, 열대과수원 등 다섯가지 테마로 400종 5천500여 본의 아열대 식물들로 구성돼 있다. 테마별로 뷰티아야자, 카나리야자, 보리수, 미인수, 바오밥, 봉황목, 푸르메리아, 오렌지자스민, 사계목서, 올리브, 커피나무, 파파야, 시체 꽃, 파리지옥, 네펜데스 등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다. 여기에만 그친다면 일반 식물원과 다를 바 없다. 동궁식물원의 매력은 따로 있다. 신라 역사문화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천마도상, 실개천, 재매정, 안압지에서 출토된 배의 이미테이션 등을 차용한 포토존, 특히 동굴폭포를 통과하는 7m 높이 고가 관람로는 식물원 전체를 조감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본관이 신라의 정취와 아열대 우림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2관은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현대식 정원을 거니는 콘셉이다. 사계절 컬러풀한 꽃을 감상할 수 있고, 그라비올라, 모닝가, 시나몬, 핑거루트 등 힐링 식물을 포함해 100종 6천 500본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온실 식물 중 최고수령을 자랑하는 300년 수령의 보리수 나무와 한 나무에 3가지 색의 꽃이 피는 마법의 부겐빌레아, 붉은색의 어린새순이 매력적인 250년 수령의 원종고무나무도 만날 수 있다.
ⓒ 황성신문
■ 거대한 새장 속으로, 버드파크
거대한 깃털조형물이 인상적인 경주버드파크는 국내 최초의 체험형 화조원이다. 경상북도 1호 전문동물원으로 앵무새, 코뿔새, 펭권 등 250종 3천여 마리에 이르는 조류와 파충
류, 어류 등 가지각색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새와 관련된 우리나라 역사 체험학습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동물원이다. 경주버드파크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은 단연 수생플라이트관이다. 여기서는 형형색색의 앵무새 썬코뉴어를 직접 보고함께 교감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우리에 갇힌 동물을 밖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새 장 속에 들어가 직접 동물의 생태와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경주버드파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2층은 스토리텔링장으로 기능한다. 새의 기원, 새와 신라 이야기, 부화체험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새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또한 버드아뜨리에, 아기새여행열차, 4D 시뮬레이터 등은 어린이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야외체험장에는 안압지를 형상화한 연꽃연못에 살고 있는 비단잉어와 타조,칠면조, 공작 등 거대조류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제3관 ‘버드숲’에서는 따뜻한 지역에 사는 자카스 펭귄, 거위, 청둥오리 뿐만 아니라 아기돼지, 토끼 등 미니동물과 1천여 마리의 잉꼬와 참새, 핀치류 등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다.
ⓒ 황성신문
■ 도시민과 함께하는 ‘농업 테마파크’
동궁원의 특별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만 송이 토마토정원, 숨바꼭질 정원, 블루베리/체리원 등 도시민과 함께 하는 농업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일만 송이 토마토정원은 가로6m, 세로 9m, 높이 2.4m의 파고라 구조물에 토마토 줄기를 유인해 토마토를 하늘 가득 담아놓았다. 이곳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무곤충 모형만들기와 동궁원과 관련된 스케치를 골라 색칠을 해보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미로 같은 숨바꼭질 정원은 초록식물로 마음을 치료하는 원예치료관의 개념으로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며 식물들과 친해 질 수 있는 공간이다.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아지 자기한 소품들로 넘쳐난다. 이곳은 원래 농업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던 곳으로, 경주지역 특산물인 블루베리와 체리의 품종전시와 칼라 방울토마토 양액재배 현장을 통해 자연과 오감으로 교감하는 현장 학습의 장이 된다.
ⓒ 황성신문
■ 스탬프 투어, 러닝맨 등 기발한 체험프로그램
경주동궁원의 기획은 다양하고 기발하다. 사계절 체험관광시설이라고 소개한 만큼 경주 동궁원에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동궁식물원 투어 북이다. 주요 식물 스탬프찍기, 동궁원 신라이야기, 부대시설 안내, 컬러링북 등 콘텐츠가 담긴 투어 북은 다양한 식물과 신라 역사문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한다. 16종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씨드스틱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투어북은 식물원 입구, 죽지랑, 일만 송이 토마토정원 3곳에서 구입 가능하다.
버드파크에서도 곳곳에 비치돼 있는 스탬프를 찾아 찍어보고 재미있는 새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버드파크 탐험대’라는 책자가 준비돼 있다. 이 책자에는 ’썬코뉴어‘라는 앵무새의 먹이가 포함돼 있어 앵무새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동궁원 미션게임 프로그램인 ‘러닝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TV예능프로그램을 차용해서 기획한 ‘러닝맨’은 신입생 환영회나 MT을 실시하는 대학교와 청소년 단체를 유치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궁원 야외공간을 활용해 단체줄넘기, 협동공놀이 공중부양 등 팀원 모두가 협력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동식물과 함께 하는 식물퀴즈, 앵무새몸에 올리기 등 화합과 공감의 시너지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기업체와 단체 연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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