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3-29 오후 04:34:1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전체기사
뉴스 > 사설
출자출연기관장들 최양식 따라 떠나라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16일(월) 15:03

 인욕(人慾)은 끝이 없다. 바다는 흙을 채워 메울 수 있지만 사람의 욕심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12월 30일 공공기관 합동 업무보고를 받으며 기관장들을 향해 “조직에 대한 결심이 서야하고, 그렇게 할 자신이 없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떠나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능력도 의지도 없이 배만 채우는 인간들은 가라는말이다.

 경주시 출자출연기관장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주낙영호가 출범한지 2주가 됐지만 아직도 최양식 전 시장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최양식 전 시장이 임명한 대다수의 기관장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임기를 내 세우며 최대한 버틸 때까지 버텨보자는 심산인지 꿈쩍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시장선거 때 최양식전 시장을 적극적으로 도운 인사들이다. 이른바 ‘공공성을 훼손’한 인사들이다. 이들의 행태를 보면 ‘모르쇠형’이나 ‘오리발형’, ‘철면피형’등 각양각색이다. 스스로 나가지 않는 기관장들은 감사와 조직진단을 통한 대수술이 필요해 보인다.

 최양식 시장에게 충성을 다하며 선거를 도왔다면 주낙영 시장의 반대편에 서 있었다는 말이 된다. 역으로 주 시장이 선거에서 패하기를 바랐다는 말이다. 그런 그들이 무슨 염치로 출자출연기관의 장으로 버티고 있는가.

 양심이 있고, 전 시장에 대한 충성심이 있으면 더러워서라도 물러나는 것이 도리다. 적군으로 있었으면서 점령군처럼 자리를 보존하고 있는 것은 전임 시장에 대한 배신행위다.

 주낙영 시장은 최양식 전 시장에 대한 그림자를 걷어내야 한다. 스스로 퇴진하지 않으면 감사를 통해 조직진단을 해야 한다. 최시장의 그림자를 안고 어떻게 업무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경주시 출자출연기관장들 중 일부는 주 시장과의 인맥을 동원해 충성을 맹세했다는 말도 들린다. 치사한 행동이다.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얼마나 더 야비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모기관장은 경주지역 토호세력을 동원해 재임용될 수 있도록 주 시장에게 압력을 넣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본인이 모시던 주군이 전장에서 패하고 패전병이 됐으면 본인도 주군을 따라 소리 없이 사라져야 한다. 주군을 섬기지 않으면 군신의 도리는 없다.

 기억이 휘발됐는지 그들은 불과 몇 개월 전의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 최 시장의 선거를 도우며 공공성을 훼손한 인사들이 모르쇠나 철면피 작전으로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삼국지의 여포를 닮았는가. 동탁의 비호를 받던 여포는 모든 것을 잃고 유비에게 의탁한다. 여포는 유비가 원소를 정벌하러간 틈을 이용해 하비를 빼앗는다.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을 배신한 것이다. 여포는‘의’를 모른다. 배신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경주시 기관장들의 현재의 모습이 여포와 비교된다. 자신이 섬겼던 주군을 배신하고 새 주군을 모시려 한다.

 불의한 방법으로 자신의 입지를 마련하려하고 있다. 이는 리더로써 합리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 출자출연기관장들은 최양식 전 시장을 닮지 말고 용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시마동(馬洞)에링컨(Lincoln)대통령처럼노비(奴婢)를..
경주시마동(馬洞)에링컨(Lincoln)대통령처럼노비(奴婢)를..
천북면, 봄맞이 꽃길 조성..
경주시, 수소전기차 54대 보조금 지원..
황금대교 25일 0시 우선 개통..
이승환 지지자들 김일윤 지지 선언..
김일윤 무소속 후보 본 후보 등록..
경주시 내년 국비 9465억 원 목표..
경북도, 초등맘 탄력 출근 기업 지원한다..
‘경주시민 자전거보험’ 4년 간 시민 880명 혜택..
최신뉴스
경주시·경북도, 외교장관 만나 APEC 경주유치 당위성 ..  
김석기 후보 출정식···공식 선거 돌입..  
무소속 김일윤 후보 선거출정식 가져..  
경주시-우즈벡 사마르칸트 경제협력 간담회..  
‘동남권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부단체장 간담회 개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기획보도..  
경주시, 올해 노후경유차 283대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경주시의회, 2023 회계연도 결산 검사위원 위촉..  
경주시, 2년 연속 청렴 평가‘최우수기관’선정..  
외동·외동2일반산업단지, 노후공장·거리 환경개선..  
대릉원 돌담길 ‘차 없는 거리’로 꽃캉스 분위기..  
경주시,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 돕는다..  
경주시 ‘경주천년한우’ 고품질 인증..  
경주 황금대교 완전 개통..  
농업인 안전과 농작물 피해 경주시가 책임진다..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