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4-19 오후 04:18:2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전체기사
뉴스 > 사설
‘떠난 최양식 때문에 산 주낙영이 곤욕을 치른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22일(월) 15:15

삼국지에 ‘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쫓다’라는 말이 나온다. 제갈량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사마의가 군사를 이끌고 추격한다. 거의 추격에 성공한 사마의는 윤건을 쓰고 깃털부채를 든 제갈량이 사륜거에 단정히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제갈량의 계책에 말려들었다는 생각으로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면서 말머리를 돌려 달아났다. 이 일은 제갈량이 죽기 전에 사마의의 전략을 꿰 뚫어보고 세워놓은 병법이다.

 지금 경주시는 ‘떠난 최양식 때문에 산 주낙영’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양식 전 시장의 원칙 없는 ‘꼼수행정’이 주 시장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2년 전 최전 시장이 추진한 서악동 경주경찰서 이전부지가 주 시장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북도가 ‘우량농지’라는 이유로 농지전용을 불허해 경주경찰서가 해당부지로 이전을 못하게 됐다. 당시 경주시는 농지전용 가부의 검토 등 경북도와 사전협의 없이 독단적으로서악동 농지를 매입해 경주경찰서 부지와 맞바꾸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경북도의 농지전용 불허로 경주경찰서 이전이 백지화 되자 일부 선도동 주민들은 모든 책임을 후임 시장인 주 시장에게 떠넘기며 비판하고 나섰다. 대책 없이 추진한 최양식 전 시장을 탓 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 없는 주낙영 시장께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주낙영 시장은 취임 후 최양식 시장과 달리 최 전 시장이 추진해 오던 사업을 무리 없이 승계해 계속 사업으로 추진해 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임 시장이 해 오던 사업이라고 해서 중단을 하거나 변경을 하는 것은 정치적인 보복으로 비춰질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최 전 시장은 전임인 백상승 시장이 추진해 오던 사업과 행사를 전면 중단 하거나, 일부중단 내지는 변경을 했다. 각종 문화행사도 마찬가지다. 당시 정치적인 보복이며, 졸속행정 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시민들의 의식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전임 시장이 저지른 잘못을 현 시장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농지를매입해 건축허가를 받으려면 농지전용은 기본이다. 농지전용도 되지 않는 땅에 건축허가를 득 하겠다는 당시 경주시의 행정부재를 탓해야지, 사업을 승계한 주낙영 시장께 책임을 묻는 것은 덜 성숙된 시민 의식으로 생각된다. 경주경찰서가 서악동(선도동)으로 이전되면 낙후된 선도동 경제에 활기가 띌 것이란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허탈감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경주대학교의 쇠퇴로 지역경제가많이 위축돼 있는 것으로 볼 때 주민들의 심정은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경주경찰서 이전이 백지화된 책임은 주 시장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더 되새기지만 그 일은 분명히 최양식 전시장의 행정착오다. 주 시장에 대한 한 치의의심이라도 있으면 경북도청에 확인해 보면 금방알 수 있는 일이다.

 주지할 것은 주낙영 시장을 비판하는 선도동 일부 주민들의 선동에는 최양식 전 시장의 떨거지들이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확정된 경주경찰서 서악동 이전을 주낙영 시장이 최양식 시장과의 감정으로 백지화 시켰다는 말로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는 것. 최 전 시장 8년간 호의호식 하던 인간들이경주민심을 이반시키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란 각설이 타령이 떠오른다. 왜 그들은 신사가 되지 못하고 평생을 각설이로 살아가고 있는가. 현명한 선도동 주민들은 이들의 세 치 혀에 놀아나선 안 된다. 올 겨울은 역사에 없던 한파가 몰아쳐야 한다. 그래야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얼어 죽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진현동(進峴洞)은 구름을 마시고 토한다는 토함산(吐含山) 기..
김석기 의원 당선···65.77% 9만2074표 3선 성공..
신경주대, 한수원 이전 위해 주민의견수렴 돌입..
되돌아보는 경주 국회의원 선거···고소고발로 ‘얼룩’..
경주시, 전기자동차 기반시설 확충에 나서..
신한울2호기, 상업 운전 돌입..
되돌아보는 경주 국회의원 선거···고소고발로 ‘얼룩’..
주낙영 시장, 간부회의서 ‘명품 관광도시 구축’ 당부..
경주시보건소, 보건복지부 장관상..
경주시체육회,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운영비 부정 사용 의혹 ..
최신뉴스
장군교 보행자 우선?···교통약자 통행 고려 안했나..  
경주·포항·울산 ‘해오름동맹’, 공동협력사업 본격 추진..  
경주시,탄소중립 선도도시 실현에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  
제281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개회..  
동국대 WISE캠퍼스 간호학과 김인홍 교수, 장관 표창..  
경주 주요 사적지, 봄꽃의 향연..  
귀농귀촌은 최적지인 경주로 오세요..  
경주시, 신재생에너지에 19억 원 투입한다..  
국내 최대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서머 결승전 경주서 열..  
경주시, 지역 먹거리 종합관리 체계 구축..  
경주 동궁원, 식물원 1·2관 재개관..  
경주시, 보훈명예수당 인상 추진…보훈대상자 예우 강화..  
경주시, 숙박업, 목욕장업 등 공중위생서비스 평가 실시..  
故 신철 대종사, 동국대 WISE캠퍼스에 6000만 원 ..  
경주시,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 선포식’ 개최..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