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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은 공직자의 의식변화에서 출발한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01월 14일(월) 15:28

민선7기 경주시는 청렴해 질까. 주낙영 시장이 2019년 벽두부터 공직자들의 청렴을 강조하며 칼을 빼들었다. 올해를 청렴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강력한 대책을 마련했다. “청렴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부패는 권력이나 권한을 가진 자가 욕심을 버리지 못한데서 비롯된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조직을 이끄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권력과 권한을 가진 사람은 욕망을 제어할 수 있어야하며, 다른 이들의 구설수에 오르지 않을 정도의 청렴도를 보유 할 수 있어야 한다.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원칙을 상실할 때 그 사람은 부패해 진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특히 공직사회는 청렴문화가 뿌리를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쩌면 ‘청백리’는 현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말 일수도 있다. 예나 지금이나 벼슬아치들은 부패에 병들어 있었다. 황희처럼 보기 드문 청백리도 있었지만 대 다수의 벼슬아치들이 청백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뇌물을 받지 않고, 부정한일을 저지르지 않고, 검소하기란 참으로 힘든다.

 청렴은 주로 공직자들에게 자주 등장하는 말이지만 일반인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톨스토이는 “욕심이 작으면 작을수록 인생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의 근원이다. 청렴 각서를 쓰고, 청렴 선서를 하고, 청렴교육을 받으며 아무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도 공직자들의 의식변화가 없이는 안 된다. 스스로 청렴을 가슴에 새기고 생활신조로 삶을 때 비로소 청렴에 가까워진다. 한 마디로 자기 수양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청렴콜을 개설하고, 부패한 공직자를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다 해도 예방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낙영 시장도 청렴의 우선순위로 공직자들의 ‘의식변화’를 강조했다. 공직자 개개인의 청렴에 대한 의식변화 없이는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간의 욕망을 자제하고 억제할 수 있을 때 청렴도는 완성을 이룬다. 외국인들이보는 우리나라도 한 때 ‘부패공화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국가로 통했다. 그만큼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들이 썩어 있었다는 말이다.

 국가의 부패지수가 높으면 나라는 망한다. 그래서 세계 각국들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도 수년간 전국지자체 중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지난해에도 경주시를 청렴도 최하위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쇄신해야 한다. 공직자들의 의식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무리 청렴을 강조하고, 청렴의지를 강화하고, 윤리경영 정착의 목소리를 높여도 공직자들의 의식변화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공직사회 부패근절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공무활동에 필요한 모든 자원이 국민의 혈세에서 나온다. 그래서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 청렴을 외쳤던 새내기 공직자도 초기의 기상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흐려지면 청렴과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끝까지 지켜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청렴의무다. 갖은 유혹에서 초연해야 하고, 초기의 기상이 흐려지지 않게 항상 청렴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처음의 청렴 의지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선 매일 청렴을 되뇌어야 한다. 열사람이 도둑 하나를 못 지킨다는 속담이 있다. 주낙영 시장의 특단의 청렴의지가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나 앞으로 부정과 반칙이 사라지는 투명한 경주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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