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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15일(월) 15:20

정치인은 없고 정치꾼만 있다는 말이 있다. 또 정치권력 주변에 기생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해 배를 불리는 인간들을 우리는 이른바 정치 기생충이라고 일컫는다.

정치꾼과 거기에 기생하는 기생충은 악어와 악어새 같은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반면, 진정한 정치인은 기생충이 자신의 주변에 기생하지 못하도록 몸가짐을 단정히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인을 찾기가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다. 오염된 정치꾼은 기생충이 기생하기 좋은 최적의 조건을 갖출 수밖에 없다. 환경에 적응하고 내성이 생긴 기생충은 나름 깨끗한 정치인의 몸에도 둥지를 트는 강한 내성이 있다. 이는 구충제로써도 해결이 안 된다. 결국 살을 도려내든가 아니면 살충제를 쓰든가 하는 극약처방 만이 해결책이다. 독을 가진 기생충은 거머리처럼 권력의 등에 붙어 내말을 듣지 않으면 몸속의 피를 다 빨아 버릴 것이라며 숨통을 조인다.

 

그것도 가난하고 배가고픈 기생충이라면 정치인의 피를 일부분 내어줄 수도 있다. 문제는 배도 부르고, 가난하지도 않은 기생충이 피를 내어 놓으라고 할 때 있다. 맑고 깨끗한 정치인도 몸속의 피가 다 마르기 전에 기생충에게 먹이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필자는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돈도 없고, 백도 없는 하류 인생이 근면 성실로 살아가지 않고 부유하고 잘나가는 상류층의 몸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잔대가리 굴리지 말고 성실을 밑천으로 열심히 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고 있다. 마찬가지다. 정치권력에 기생하는 기생충도 제발 잔대가리굴리지 말고 권력에서 떨어져 나와 원칙을 지키며 부당이익을 멀리해야 한다.

경주지역 권력 주변에도 기생충이 있는 것 같다. 그 기생충은 기생충이 된 것을 과시하고, 내가 빨대를 꽂느냐 마느냐에 따라 권력자의 숨통을 조일 수도 있고 이완 시킬 수도 있다는 자랑하고 있다. 오야붕기생충을 추종하며 온갖 이권을 청탁하는 새끼 기생충까지 양성하고 있다.

 

기생충의 몸에 기생충이 붙은 꼴이다. 기생충은 의리와 신뢰를 말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의 이익만을 쫓을 뿐이다. 오래되고 늙은 기생충일수록 고도의 기생능력을 가지고 있다.

기생충은 기생충의 얼굴로 접근하지 않는다. 천사 같은 얼굴로 의리와 신뢰라는 가면을 쓰고 권력에 접근한다. 이미 한 번 몸을 내어준 권력은 천사 같은 얼굴을 한 기생충을 해충인줄 모르고 익충으로 착각해 또 한 번 몸을 내어주며 기생충의 안식처가 되어간다.

기생충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동물체에 붙어 양분을 빨아 먹고사는 벌레라고 돼 있다. 다시 말하면 영양분을 빼앗긴 다른 동물은 서서히 말라 죽게 된다. 결국 기생충만 살찌우고 자신은 처참히 생을 마감한다. 인간처럼 간사한 동물도 없다. 그렇지만 인간이 기생충으로 변모해선 안 된다. 인간은 인()과 의(), ()와 지(), ()을 갖춰야 한다고 유학에서 말하고 있다. 인간과 짐승의 차이점이다.

 

경주가 시끄럽다. 경주지역 원로이면서 유력인사인 A씨가 경주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3억 원 가까운 경주시홍보전광판을 수의계약 할 것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달 우수업체 제한경쟁입찰이나 전국대상 경쟁 입찰로 공정한 업체선정을 해야 하지만 법률이나 시행령을 교묘히 이용해 출구를 만든 뒤 수의계약을 종용했다는 의혹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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