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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옆에 소음공장?
'생존권'위협 주민들 아우성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16일(월) 17:24
↑↑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 아진하이웰빙아파트 4개동 240가구 주민들이 아파트 바로 옆에 자동차용동력전달장치 ‘허브’ 생산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플랜카드를 내걸고 법적투쟁과 물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이종훈기자
ⓒ 황성신문


“공장 건축 허가과정에 바로 옆에 수백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왜 반영되지 않았나요. 이미 허가가 났다고 하지만 이것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이는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에 있는 아진하이웰빙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바로 옆에 공장 건축을 반대하는 호소문이다.

아진아파트 주민들은 경주시가 지난 5월 14일 이곳에 공장건축 허가를 내준데 대해 반발하면서 시청 네거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가 하면 변호사를 선임해 행정소송 등 법적 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와 30m 떨어진 곳에 공장이 들어서면 24시간 불을 켜놓고 쇠를 깎는 소음과 진동, 분진 등 환경공해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 뻔하다”면서 “경주에는 강동일반산업단지와 화산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돼 있어 신설 공장을 그곳에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인권과 재산권, 행복추구권을 무조건 지켜야 한다”면서 “만약 공사가 시작된다면 전 주민을 총 동원해서 물리적인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주민들은 공동으로 투쟁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장 건축허가가 철회될 때까지 시청 앞 1인 시위와 대시민 홍보, 시청 항의 방문, 지속적인 민원제기 등을 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주민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주)나노믹이 지난 3월에 공장신설 허가를 위해 주민설명회를 한다며 전체 주민들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아파트관리소장(포항시 거주)과 일부 주민 7명을 현곡 모 식당으로 불러 이들로부터 참석했다는 서명을 받고는 동의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는 것.

아파트 주민 심상보(66)씨는 “240가구 1천여명이 살고 있는데 7~8명을 유인해 동의를 받아 허가를 받았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경주시는 허가 과정이 이런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승인한 것은 무효”라고 분개했다.
↑↑ 아진아파트 주민 심상보(66)씨가 지난 11일 오전 8시 20분부터 9시까지 경주시청 네거리에서 ‘우리아이들을 지켜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주)나노믹 공장 신축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 황성신문

그는 또 “아진아파트는 시내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생활에 불편함도 있지만 더 좋은 공기와 쾌적한 환경 때문에 젊은이들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입주해 살고 있는 서민아파트”라며 “이곳에 공장을 짓겠다는 사업자는 양심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주)나노믹(대표이사 남경민)은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 469-9번지 외 9필지 1만5천640㎡에 제조시설 4천920㎡와 부대시설 1천980㎡의 공장 신축허가를 지난 5월 경주시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회사는 이곳에 자동차용동력전달장치 ‘허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종훈기자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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