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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명맥 ‘경주 한국의 술과 떡 잔치’부활해야…
최양식 시장, 경주 대표축제 스스로 폐지… 국내외 관광객 50만 명 유치, 생산유발효과 800억 축제 왜 폐지했나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입력 : 2018년 08월 13일(월) 15:17
민선7기 주낙영 경주시장이 신라 천년을 재조명하는 ‘신라문화제’를 경주의 대표 행사로 양성할 뜻을 내 비친 가운데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간 명맥을 이어오다 폐지된 ‘경주 한국의 술과 떡 잔치’를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민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1998년 ‘한국 전통주와 떡 축제’로 출발한 이 행사는 2000년 ‘한국의 술과 떡 잔치’로 명칭이 변경됐다가 2002년 ‘경주 한국의 술과 떡 잔치’, 최양식 시장 때인 2011년 ‘경주 떡과 술잔치’로 술과 떡이 순서를 바꿔 불러오다 2012년 15회를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당시 떡이 술보다 앞에 들어가는 것을 두고 종교가 기독교인 최양식 시장이 술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술이 뒤로 밀려났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술과 떡 잔치가 폐지된 후로 경주는 축제다운 축제가 전혀 없었으며, 최 시장 때는 그림과 피리 등 많은 문화축제가 도입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경주 한국의 술과 떡 잔치’는 2003년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05년부터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경주의 대표 축제였다. 6일간 진행된 축제는 전국의 명주와 대표 떡 들이 황성공원 부스를 꽉 채우며 평균 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아 경주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렇게 성공적이며 문화관광부도 호평한 축제를 최양식 시장이 민선5기에 취임하면서 황성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던 행사를 시내권으로 이전해 주차난과 복잡하고 난해한 위치선정으로 점점 빛을 잃어 가다가 급기야 2013년 15년 동안 이어온 명맥을 경주시가 스스로 포기하기에 이른다.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각 자치단체는 지역에 맞는 대표적인 축제 발굴에 열을 올릴 뿐만 아니라 획기적인 발상으로 축제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경주만 대표 축제까지 사장시키면서 타 자치단체의 전국적인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양식 시장이 술과 떡 축제를 폐지하면서부터 경주는 축제다운 축제를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신라천년의 경주를 배경으로 한 ‘신라문화제’역시 형식만 갖춘 축제로 전락해 격년으로 개최되기도 했다.
경주는 옛 신라의 도읍이다. 박혁거세부터 56대 경순왕까지 천년 가까운 세월을 완성된 국가의 수도였던 곳이다. 당연히 신라문화제를 활성화 하고, 역사성을 앞세워 경주의 대표 축제로 양성해야 한다.
통일 신라가 백제문화제나 가야문화제보다 더 쪼그라든 행사가 되어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따르는 이 유다.
이와 함께 15년 만에 명맥이 끊긴 술과 떡 잔치도 부활해 시민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주 술과 떡 잔치는 우리민족의 전통적인 술과 떡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민족문화의 우수성이 돋보이는 전통음식을 관광상품화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의 명주와 떡을 국제 문화관광 도시인 경주로 집결시켜 브랜드화 하고, 대한민국의 전통을 세계만방에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1998년 이 축제가 탄생하게 된 동기는 외국 브랜드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우리 전통 맛의 계승을 목적으로 탄생했다.
경주 술과 떡 잔치는 행사기간 내내 가족과 연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떡 메치기, 청주족탕, 신라 오(五)떡 체험, 술과 미용 등과 같은 다양한 이색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전국의 대표 명주를 공짜로 시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왔다.
특히 경주대학교 관광연구소에 따르면 15회 동안 평균관광객 50만 명 유치로 8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한 행사다. 이 연구소는 소득유발효과 172억 1천400만 원, 부가가치효과 318억 5천800만원, 고용유발효과 1천631명으로 어떤 축제보다 지역경제에 직접 도움을 주는 행사로 인정했다.
이러한 경주 대표행사를 시장의 종교적인 문제인지는 모르나 하루아침에 집행부 자체가 스스로 폐지한 것이다.
축제조직위에 몸 담았던 한 인사는 “지금도 왜 이 행사를 폐지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이렇게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활성화된 축제는 과거에도 현재도 없다”고 폐지를 아쉬워했다.
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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