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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행사에 지쳐가는 주낙영 경주시장
공식 행사만 하루 7~8개 초 죽음… 법안 검토나 정책개발에 신경 쓸 틈 없어
시민들 자중 통해 의미 없는 행사 시장 부르지 말아야…시장 참석 않으면 “다음선거 때 보자”으름장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지적도…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입력 : 2018년 11월 12일(월) 15:37
주낙영 경주시장이 각종 크고 작은 행사 참석으로 휴일도 없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뜻있는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2일 민선7기 경주시장에 취임한 주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만 4개월 동안 공휴일도 없이 각종 행사 참석으로 제대로 된 휴식을 한 번도 취해 본적이 없어 보인다. 아무리 젊고 건강한 시장이라지만 체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주 시장의 일정표를 보면 월요일 간부회의를 시작으로 하루 동안 최소 5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공식 행사가 잡혀있다. 경주시나 경북도, 중앙정부와 관련된 공식 행사를 제외하고 임의단체나, 자생단체 등의 행사까지 합하면 하루 일정을 거의 행사를 위해 소모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분 단위나 한 시간 단위로 시간을 쪼개가며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목요일의 예를 보면 오전 9시 45분부터 행사가 시작되고 있다. 오전 9시 45분 하이코 직원 채용 임용장 수여, 10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내방, 10시 30분 시내버스 보조금 관련 간담회, 오후 2시 20분 여성실버합창단 국악연습장 방문, 3시 경주읍성 성곽 및 동문정비공사 준공식, 4시 30분 경주시청 환경직 노동조합 간담회, 5시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MOU 체결 등 공식 행사만 7개다. 하루 일정을 행사로 시작해 행사로 마감하고 있다.
국제행사나 국가행사, 경북도 행사, 경주시가 주최 주관한 행사만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민선 시장이라는 이유로 각종 사적인 행사에도 불려 다니게 된다. 주 시장의 평균 귀가 시간은 자정을 넘기고 있다고 한다. 온 종일 행사에 쫒기다 보니 녹초가 되어 귀가하고, 새벽 같이 일어나 일정을 시작한다.
공식적인 행사 외에는 휴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시민을 섬기고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러나 시민들의 자중도 요구되고 있다.
별 의미 없는 행사에 꼭 시장을 불러내 축사를 시키고, 결혼식이나 상가에 오지 않으면 다음선거 때 두고 보자는 등 이런 일들은 정말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다음 선거를 꿈꾸는 시장으로서는 시민들의 요구를 들을 수밖에 없으며, 어쩔 수 없이 참석을 하게 된다.
행사 참석을 줄여 경주 발전을 위한 정책을 토론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 추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경주는 타 자치단체의 1년 행사를 1주일 단위로 잡혀 있다고 한다. 그만큼 행사가 많다는 얘기다. 경상대 김영기 교수는 한국과 미국 자치단체장의 하루 일정을 비교했다. 김영기 교수는 경상대에서 지방자치를 전공하고 있다.
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의 자치단체장 공식 일정은 14~15개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자치단체장은 정책과 관련된 행사보다는 이런저런 얼굴을 내미는 행사에 참석하는 일이 대체로 많았고, 미국 시장은 그와 정 반대로 나타났다.
비교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자치단체장은 이른 시간 조기축구를 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사우나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10시께부터 행사에 참석하기 시작한다. 점심도 밖에서 유력 인사들과 함께하고 오후 일정도 거의 비슷한 것으로 비교됐다.
결재도 미뤄지고, 저녁에는 크고 작은 모임에 참석하며, 상가(喪家)를 돌고 자정이 넘어서야 귀가하는 것으로 분석 됐다.
하지만 미국의 자치단체장은 아침 일찍 출근해서 하루일과를 검토하고, 대 의회 관계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또 법안을 검토하고 기업을 방문해 기업 유치나 공장운영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행정을 펼친다. 그리고 의무적으로 출입 기자를 만나 간담회를 가지고 시정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밤에도 상가 방문 등은 이뤄지지 않으며, 시민단체 회의 등에 참석하고 밤 9시께 귀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자치단체장의 일정과는 아주 동떨어진 일정으로 일을 위한 일정으로 꽉 짜여져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시민들이야 우리가 뽑은 시장이 우리의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시장의 하루 일정이 누구를 위한 일정인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또 단순히 행사용 시장이나 의전용 시장에서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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