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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택시요금 12.5% 인상
5월18일부터, 기본요금 2천800원에서 3천300원
할증구간 예술의 전당으로 변경, 반경 5㎞ 확대
박노봉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20일(월) 16:23
ⓒ 황성신문
경주시 택시요금이 지난 5월 18일부터 12.5% 인상됐다. 이는 지난 3월 1일 경북도가 결정시달한 택시 기본요금 조정고시에 따른 것으로 6년 만의 일이다.
택시업계는 당연하다고 하는 반면에, 시민들은 서비스 질은 개선하지 않고 요금만 올린다고 불만이 많다.
경주시와 택시업계는 지난 3개월간에 걸친 택시 기본요금 인상과 연계해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오랜 민원이었던 복합할증구간 조정 문제를 해결하고, 이번에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
이번 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요금 인상부분에 있어서는 기본요금이 현행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거리운임이 139m당 100원에서 134m당 100원으로 조정되며, 그 외 복합할증률(55%) 및 심야할증률(20%)과 시간운임(33초당 100원)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택시요금 조정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복합할증 구간 변경은 도시외곽지 대형 아파트 건설 등 도시 구조를 반영해, 기존 할증구간 기점을 신한은행 사거리 반경 4㎞에서 예술의 전당으로 기점을 변경하고, 반경 또한 5㎞내외까지 확대 시행했다. 이렇게 되면 현곡 푸르지오, 아진아파트, 신라공고 사거리, 경주대, 하구리까지 혜택을 보게 된다. 변경된 복합할증 구역 상세내역은 경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경주시와 택시업계의 가장 큰 입장 차는 바로 복합할증 기점 변경과 반경 확대 부분이었다. 단순히 기점만 변경할 경우 기존 일반요금 구간이 할증구간으로 바꿔 시민부담이 커질 것이고, 반경 확대만 이뤄진다면 택시업계의 수입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의견대립을 조율하기 위해 택시요금 관련 시민소통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3개월간의 협의 끝에 요금조정을 확정지었다.
이번 조정안 도출에 있어 결정적 역할은 택시업계와 택시근로자들의 양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기점변경 및 반경확대로 인한 수입 감소로, 요금인상 효과가 감소되는 상황을 알면서도, 경주시민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폭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낙영 시장은 “모든 시민들의 개선 요구를 한 번에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특히 관광객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인 보문단지, 불국사 등 주요 관광지의 비싼 택시요금 문제는 미완의 난제로 남겨두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택시업계에서 어려운 현실에서도 시민을 위해 양보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린다”며 “이번 소통토론회를 통해 시민과 택시업계 상호간 서로의 입장 차를 이해하고 양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처럼, 앞으로도 항상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감과 동시에 택시업계 및 종사자의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택시 요금 인상에 대해 택시업계와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택시업계는 “늦은 감은 있으나, 환영한다”는 반응인데 반해, 시민들은 “여전히 불친절한 상태에서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고, 택시 요금만 인상했다”며 못마땅해 했다.
택시업계는 “경북 일부 지자체는 벌써 택시 요금을 2~3개월 전에 인상했는데, 경주는 시민들의 인상에 대한 반대 여론과 시와의 협상이 늦어져 이번에 인상을 하게 됐다”며 “그로인해 택시 기사들의 피해가 커, 시가 그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시업계는 택시요금 인상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은 택시가 승객에 비해 너무 많다며 감차를 주장하고 나 섰다.
현재 경주에는 중형택시(일반택시)가 총 1천224대가 있다. 개인택시가 778대, 법인택시가 446대다. 지난 2013년 택시총량제 조사에서 260대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주시는 감차를 하려면 예산이 필요한데, 현재 개인택시의 프리미엄이 1억원, 법인택시가 3천만원되는 상황에서 예산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1년에 감차 효과를 보려면 10~20대는 해야 하는데, 예산 10억원 이상을 감차하는데 쓴다고 하면, 의회에서도 승인을 해 주기가 어렵다고 한다.
택시업계는 “인구는 감소하는데 반해, 자가용은 늘어나고, 여기에다 물가는 상승하니 하루하루 벌어먹기가 어렵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승객들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때가 되면 택시요금은 인상되지만, 서비스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불친절은 여전하고, 복장불량과 난폭운전, 승차거부 등에 택시 타기가 겁이 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개선되지 않는 상태에서 택시요금만 인상하면, 시민들만 피해를 입는다며 제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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