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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천 고향의 강’낙차보와 가동보 200mm비에 전소
관리감독 부재와 부실시공 의혹… 적은양의 비에도 견디지 못해 파괴
혈세만 날렸나? 돌이 아닌 다른 자재로 바꿔야 의견도…
권나형 기자 / skgud244@naver.com입력 : 2019년 10월 14일(월) 16:06
↑↑ 240억원을 들여 조성한 '북천 고향의 강'보가 밀물에 쓸려 부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있다
ⓒ 황성신문
경주시가 국비를 포함해 240억 원을 들여 조성한 ‘북천 고향의 강’정비사업이 준공한지 2년 만에 낙차보 13개와 가동보 3개가 유실 내지는 완전 파괴돼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보를 설치하는 자재를 돌이 아닌 친 환경적인 다른 자재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경주시는 2011년 국토해양부가 지역하천을 자연이 숨 쉬는 생태하천 및 재해예방과 수질개선, 문화적 요소가 접목된 문화 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모한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140억 원, 도·시비를 포함해 240억 원을 투입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조성공사를 통해 2017년 10월 30일 준공했다. 그러나 준공한지 2년도 지나지 않아 지난 제18호 태풍 ‘미탁’에 의해 ‘보’16개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파괴돼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면서 흉물로 변했다. 제18호 태풍 ‘미탁’은 경주지역에 평균 200.8mm의 많지 않은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북천 고향의 강 ‘보’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파괴됐다.
겨우 200mm의 비에 전체 보가 유실되면서 경주시의 관리감독 부재와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는 데는 공법상의 문제도 있어 보인다. 본지가 유실된 현장을 확인한 바로는 하천 바닥위에 직경 50~60cm 크기의 돌로 축을 쌓고, 그 사이 사이에 콘크리트 시멘트로 돌과 돌을 안정시키고, 밧줄 형태의 줄로 전체를 잡아주는 형태로 시공된 것으로 확인된다. 결국 일정 깊이의 하천바닥에 안정된 기초를 하지 않고 상부만 모양을 갖춘 공법이라 적은양의 비에도 하천 바닥이 견디지 못하고 쓸려 나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실시공 의혹에는 또 다른 이유도 눈에 띤다. 시방이 잘못된 것인지 확인은 되지 않지만 낙차보와 가동보 등 16개의 보중에 한곳도 살아남은 곳이 없다는데 있다. 정상적인 시공을 접목했다면 16개 보 중에 절반이라도 살아남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경주시는 앞서 2011년 해양수산부의 ‘고향의 강 정비사업’에 북천이 우선 선정되자 생태계가 살아있고, 문화가 접목된 하천으로 조성하겠다며 황성대교에서 보문교간 5.6Km 구간에 기존 콘크리트 낙차보를 철거하고, 어도가 포함된 여울형 낙차보 13개와 유지수 확보를 위한 가동보 3개도 설치했다.
더불어 황룡사 설화 등 테마를 통해 신라의 문화와 역사를 각종 체험으로 배우는 스토리텔링 테마지구, 수변경관지구, 생태보존지구로 구분해 도심 속의 힐링 체험장으로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했다. 또 형산강과 남천, 북천의 3대 하천이 서로 네트워크로 형성되면서 주변 문화유적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가 개발돼 시민건강증진은 물론이고 경주를 찾아오는 관광객에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200mm의 강수량에 보가 완전 파괴돼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지없이 무너졌다. 2017년 10월 30일 당시 최양식 시장은 ‘북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준공됐다며 시민 1천여 명을 초청해 준공 퍼포먼스, 물고기 방류, 축하공연을 베풀며 준공을 축하했다.
권나형 기자  skgud2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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