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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기체폐기물 삼중수소 고리보다 최대 883배 높아
액체폐기물 삼중수소는 고리원전의 최대 42배
월성원전만 제염력이 떨어지는 이온교환방식 사용
최남억 기자 / 입력 : 2014년 11월 05일(수) 16:09
ⓒ 황성신문
월성원전에서 방출되는 기체와 액체 폐기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다른 원전에 비해 최대 수 백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원전 가동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따라서 계속운전 여부를 앞두고 있는 월성1호기의 재가동에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

한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수성 의원(새누리당, 경주)에게 제출한 ‘원전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월성원전, 다른 원전에 비해 삼중수소 농도 수백배 높다

정 의원은 “2008년 이 후 현재까지 누적된 월성원전 기체폐기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1,345.9TBq(테라베크렐, 1TBq=1조Bq)로, 한울원전 64.81TBq보다 21배 높았으며, 고리의 16배, 한빛보다는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액체폐기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689.78TBq로 고리원전의 229.11TBq에 비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울보다는 2.3배, 한빛보다는 1.6배 높은 농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 가동한 신고리와 신월성을 제외한 4개 원전 10개 발전소(원전 2호기 당 하나로 구성, 고리 1, 2호기, 한빛 1, 2, 3호기, 월성 1, 2호기, 한울 1, 2, 3호기)의 기체폐기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비교한 결과 “누적량은 월성1발전소(1․2호기)가 677.7TBq로 가장 높았고, 이는 한빛2발전소와 비교해 91배 높은 것”이라며 “연간 평균 배출량은 월성1발전소가 96.81TBq로 가장 높으며, 이 수치는 한빛2발전소보다 91배, 배출량 기준 최대 차이를 보인 2013년 월성2발전소의 연간 농도가 고리2발전소보다 무려 88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액체폐기물의 삼중수소 농도의 경우 누적량은 월성1발전소가 348TBq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고리1발전소의 15배 높은 수치이며, 연간 평균 배출량 또한 월성1발전소가 49.7TBq로 가장 높았고 이 수치는 고리1발전소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배출량 기준 최대 차이를 보인 것은 2009년으로 월성1발전소의 연간 농도가 고리1발전소보다 4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성원전, 방사선 제거력 상대적으로 떨어져

원전 폐기물인 기체와 액체는 여과나 증발 등의 방법으로 그 농도를 낮춰 배출하고 있는데, 삼중수소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월성원전만 방사선 제거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은 월성원전은 제염계수가 낮고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이온교환수지를 이용하는 반면, 다른 원전은 제염계수가 높은 열을 가해 폐액을 증발시켜 농축시키는 증발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증발기를 이용할 경우 시설비와 운전경비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정 의원은 “다른 원전에 비해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농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역학조사 등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는 않았는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유독 월성만 방사능 제거 능력이 떨어지는 방식을 사용해 경주시민을 만성적으로 방사능에 피폭되게 만들었고, 삼중수소 농도가 월등히 높음에도 시설비와 운전경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증발기를 설치를 하지 않은 한수원의 행동은 살인방조에 버금가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덧붙여 “이 중 삼중의 제거장치를 해야 하는 원전에 월성원전만 성능이 떨어지는 설비를 구축한 결과 월성원전이 삼중수소 농도가 원전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을 경주시민이 알게 된다면 월성 1호기 재가동 뿐 만 아니라 가동 중인 원전도 주민들의 반발로 극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원전 가동이 중지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고, 한수원 또한 매출 감소 뿐 만 아니라 한수원이 목표로 하는 신뢰받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기에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다음은 정수성 의원과 일문일답

▷삼중수소가 무엇이며 어떻게 생성되는 물질인가?

1개의 양성자와 2개의 중성자로 이루어진 삼중수소의 핵은 보통 수소 핵질량의 3배이며, 반감기가 12.5년인 방사성 물질이다.

삼중수소는 천연에서 산출되며, 자연계에서 가스형태보다는 삼중수소화 된 물 또는 수증기 형태로 존재한다. 자연에서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수소 중 보통의 수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99.983%이고, 극히 일부분인 0.015%만이 중수소가 차지하고 있으며, 삼중수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적어 무시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삼중수소가 중요한 것은 원자력발전소 운전 시에 인위적으로 대량 생산되며 수소나 중수소와 달리 ‘베타선’이라는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어떤 해를 미치나?

삼중수소는 핵분열 원자로에서 리튬 6과 중성자 사이의 핵반응에 의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 진다. 삼중수소가 체내에 흡수된 경우에는 심각한 방사선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인체 섭취는 보통 호흡기 계통으로 3분의2, 피부로 3분의1이 흡수된다. 사람의 몸속에 들어간 삼중수소의 약 80%정도가 우리 몸의 체액 속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체액속의 삼중수소는 약 10일 정도면 절반가량이 몸 박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몸속에 들어간 삼중수소의 약 20%는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조직에 붙어 있으면서 온갖 질병을 유발 시키며 약 1~2년이 지나야 몸 밖으로 절반가량이 배설된다.

한편 원전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은 기체, 액체, 고체로 분류해 처리하는데 원자로건물에 보관하고 있는 기체는 한 달에 3~6회 대기 중으로 주기배출하고 있으며, 세탁 및 샤워폐액 등 액체는 특성별로 탱크에 모아 한 달에 4~63회 방출하고 있는데 월성원전의 월평균 방출횟수는 다른 원전의 5~9배에 이른다.

이렇게 배출되거나 방출되는 기체와 액체에는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되는데, 삼중수소는 베타(ß)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베타선과 같은 방사선은 세포조직을 손상시켜 신경계, 조혈계, 위장계 등의 세포가 죽거나 돌연변이를 발생시키고, 염색체에 영향을 미쳐 다음세대에까지 피해가 걸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남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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