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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과 오해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08일(월) 15:22

과거, 의식주이 세 가지만 충족되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 할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에너지로 살고, 먹고, 에너지를 입는 문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 에너지 중 3분의 1을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다.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전환의 기로에 서있다.

 탈원전이냐, 찬원전이냐 첨예한 갈등 속에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고, 나와 의견이 다르면 적폐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 50대 50의 갈등 속에국민의 절반이 반대하는 원전은 정말 중단 되어야 할 대상일까? 원전은 위험하고 불안한 대상일까?

 이미 국내 원전에 대한 인식은 불신 그 자체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민들이 생각하는 원전은 대체적으로 오해와 막연한 공포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다수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국민과 당국 간의 원활한 소통의 부재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통용되고있음은 물론이고, 자극적인 기삿거리로 시선을 모으려는 여론의 탓도 있다. 대표적으로 핵연료를 핵폭탄과 동일시하는가 하면 고장정지를 원전사고의 일종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핵연료는3% 내외의 저농축 우라늄으로 90%이상의 농축을 요구하는 핵폭탄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또한 발전소가 정지되는 것은 대부분 기계적 고장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기계의 고장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운전 중 일부기기의 고장으로 발전소를 수동 정지시켰다는 것은 발전소의 안전성을 반증하는 부분이기도하다.

 더 나아가 독일의 예를 들며 우리도 원전을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눈을 돌리자는 의견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독일은 풍부한 북해의 바람이 있고, 견고한 유럽의 전력네트워크를 통해 전력수급이 인접국가로부터 수월하다.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풍력은 이용률이 25%미만이며 바람도 그리 강한 지형이 아닐뿐만 아니라 에너지 수급은 우리 스스로 충족해야 할 위치에 놓여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비교 자체가 어렵다.

 사실 공학적으로 계산된 ‘원전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낮다. 하지만 이런 괴리가 생기는 이유는 원자력 발전은 확률론적 방법으로 ‘측정’된 기술적 위험도와 대중들이 ‘인지’하는 위험도 사이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확률적으로 계산된 ‘연간사망률’로 위험을 측정하는 ‘합리적 존재’라기 보다는 원자폭탄, 체르노빌 원전사고, 그리고 각종 미디에어서 접한 이미지로 원전에 대한 위험을‘인지’하는 존재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원전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으며, 이를 단기적으로 바꾸기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원전이 우리의 생활에 필수적이고 그 위험도 합리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일반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원자력발전에 대한‘인지위험’을 낮추려는 노력이 기존 전문가들의 언어로 표현된 ‘수치‘와는 다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더욱이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에게 접근한다면 소통의 문제로 인한 불필요한 힘 낭비 없이 바람직한 원자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지금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묵묵히땀 흘리며 국가를 위해 뛰고 있는 원자력 산업종사자들이 우리 주변 누군가의 부모, 형제,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무분별한 비난이 아닌 올바른 시각을 견지한 비판과 응원 그리고 격려가우리 에너지 산업의 부흥을 이끌어 낸다는 생각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월성원자력 안전팀 권병욱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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