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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도덕-제대로 실천하자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22일(월) 15:23

ⓒ 황성신문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은 항시 자식들에게 공중도덕을 지키라고 강조를 하였다. 어릴 때에 어른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해서 습관이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공중도덕을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부모가 자식에게 가르치는 가정교육 중에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공중도덕이 으뜸이었다.

공중도덕이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지켜야 할 사회적 규범을 말한다. 인간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생활을 해나가려면 그 사회가 요구하는 제도 및 제약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화로 인한 인간관계와 사회구조가 점차 복잡해지고 핵가족화와 물질만능에 기인해 많은 사람들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도취돼 공중도덕이 그 빛을 바래게 되었다. ‘한국인의 공공성에 대한 인식 부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타인을 의식하는 자세가 형성되어 있지 못한 것이다.

먼저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에 대해서 작년을 기준으로 자동차 보유대수가 2100만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렇게 자동차는 늘어나는데 비해서 자동차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꼴불견 운전자가 많아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교통사고를 내거나 유발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저속으로 차를 몰면서 교통 흐름을 방해하거나, 신호가 바뀌어도 바로 출발하지 않는 차량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이 스마트폰 조작 중인 운전자들이 많다고 하며, 사고의 유발요인이 된다고 한다. 차선변경 시에 신호나 속도를 무시한 채 방향지시등을 켜지도 않고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과 적색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클랙슨을 누르며 무조건 빨리 가려는 운전자들이 종종 있다.

또한 교차로 정체로 인해 신호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진입해 다른 방향의 차량 진행을 방해하는 교차로 꼬리 물기가 출퇴근 시간에 심한 정체를 가져온다. 모든 주차장에는 자동차 1대의 공간이 표시되어 있는데 간혹 자동차 1대가 2대 공간에 걸쳐 주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다른 차들의 주차 공간이 줄어들게 된다.

차와 차 사이의 간격을 너무 좁게 주차해서 운전석으로는 도저히 탈 수 없어 조수석 문을 통해 겨우 차에 오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남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와 문을 팍팍 열어 옆차에 흠집을 내놓고도 태연한 운전자도 있다. 먼저 주차한 차 앞을 가로막아 놓고 연락처도 남겨두지 않고 사라져 버린 얌체족 때문에 바쁜 사람의 애를 태우기도 한다.

이 외에도 과하게 경적을 울려대고, 창밖으로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고, 주택단지 좁은 도로에 양쪽에 주차를 하여 화재 시에 소방차 진입을 어렵게 하는 등의 경우가 있다. 혹시 이런 운전습관이 있다면 하나씩 빨리 고쳐나갔으면 좋겠다.

다음으로 식당에서 볼 수 있는 꼴불견 사례는 옆 테이블에서 식사 중인데도 불구하고 방바닥에 방석을 던지듯이 놓는 사람이 있는데 먼지를 일으켜서 위생상 좋지 않다. 또한 일행이 식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소리를 내어 침을 뱉고 코를 푸는 사람, 트림을 하는 사람, 음식 그릇에 담뱃재 및 휴지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자기 아이들이 식당 안을 뛰어다니거나 소란을 피워도 가만히 놔두는 어른들, 모두 공중도덕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시가지의 차도나 보도에 붙어있는 수많은 검정 딱지들이 껌을 씹고 아무렇게 뱉은 흔적들이다. 심지어 공공건물이나 학교의 실내 복도에도 껌과 침을 뱉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열차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빈자리에 아이들이 신발을 신은 채 오르내리면서 뛰노는데도 제지하지 않는 엄마들, 다른 사람이 제지를 시키면 도로 화를 내는 사람도 있다. 차창 쪽의 좌석이 본인의 자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먼저 앉아 비켜주지 않는 사람, 자기가 사용한 휴지나 쓰레기를 내릴 때 갖고 가서 버리지 않고 앞좌석의 그물망에 넣어 두고 내리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 주변에서도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많이 눈에 띤다. 대중목욕탕에서 수영하듯이 놀면서 떠드는 아이를 통제하지 않는 젊은 아버지, 목욕하는 동안에 사용하지 않는 샤워기는 잠거야 하는데 계속 물을 틀어놓는 사람, 공연장이나 행사장에서 휴대폰 벨을 울리게 하거나 직접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슬그머니 끼어들어 새치기하는 사람, 아파트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데도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 아파트에서 밤늦게까지 아이들이 떠들고 소음을 내는 위층 사람, 애완견을 데리고 나와서 배변을 아무데나 방치하는 사람, 쓰레기통 바로 옆에서 담배꽁초를 땅바닥에 버리는 사람 , 이 외에도 더 많은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이처럼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공중도덕은 날이 갈수록 해이해지고, 경시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무절제한 행동을 통제하지 않고 과보호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점도 문제이다. 이런 부모 아래서 무슨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겠는가!

공중도덕과 사회규범 준수의 정신은 어렸을 때부터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각자가 조금만 더 타인을 배려하고 공중도덕을 지킨다면 밝은 사회가 조성되어 기분이 좋은 일상생활을 다같이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자신부터 솔선수범해 공중도덕을 지키고 아이들에게도 공중도덕의 중요성을 교육해 이웃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야 한다.

공중도덕은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우리 모두가 공중도덕을 지키고 실천하도록 노력하자.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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