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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기념 문집을 내고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2년 05월 20일(금) 16:02

↑↑ 김병연 시인·수필가
ⓒ 황성신문
저는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자취도 하고 하숙도 하고 가정교사도 하면서 선친의 높은 교육열 덕에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선친께 감사드립니다.

가난은 유비무환을 가르쳐 준 스승이었고 어머니의 요절은 아내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스승으로, 저에게 가난과 어머니의 요절은 잊을 수 없는 스승이고 영원한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봉사를 하겠다고 신문에 1000여 편의 글을 썼고, 원고료는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냈습니다. 신문에 글을 쓰는 것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가 하고 중단했던 적도 있고 지금은 별로 안 쓰지만, 신문에 글쓰기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입니다.

이번에 칠순기념 문집 출판으로 모두 17권의 책을 냈고 1권당 평균 314쪽입니다. 17권의 책들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출판했습니다.

세월이 좋고 나라가 잘살다 보니 필리핀, 뉴질랜드, 호주, 중국,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11개국을 여행했으며, 중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7개국은 아내와 함께 여행했습니다.

하나님의 작품 지구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11개국을 여행하고 나니, 두 번째 봄이라고 할 수 있는 인생의 가을을 최대한 늘리고 싶으며 젊음의 열정이 노년을 물들인다고 생각합니다.

출판한 17권의 책, 신문에 게재된 1000여 편(350편 포함)의 기고문, 두 자식, 문단 등단(시인 및 수필가), 특허 및 제안(공무원제안, 시민제안 등) 70여 건 등은 인생의 보람이며, 책은 저의 품격을 도서관에서 대변해 주고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들딸의 대학시절에는 필설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 속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고 음악이 없어도 춤을 추었습니다. 제 인생은 그때가 가장 행복했으며 남은 인생도 그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사람이 바꾸지만 사람은 책이 바꿉니다. 우리 사회에 책 사랑 열풍이 몰아치고, 아내와 함께 건강한 장수를 누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가난했지만 부친의 높은 교육열 덕에 공부할 수 있었고, 아들딸을 의사와 교사로 만들고, 무사히 공직생활을 마치고, 진갑 때 다섯 손주를 보고, 공무원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천국에 갈 수 있게 되었고, 마음의 부자가 되어 칠순을 맞이했습니다. 이만하면 축복받은 삶이었고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한마디 하라고 한다면 인생은 유비무환, 또 한마디 하라고 한다면 부부는 이혼하지 않고 자식들이 부모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을 때까지 건강하게 장수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인생은 70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생은 초로와 같이 짧고, 세상은 돈이 많으면 너무너무 살기 좋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자연처럼 사계절이 순환한다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부끄러운 속담은 우리 민족 최대의 수치입니다. 남이 잘되면 배 아파할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기뻐하고 축하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행복할 수 있으며, 행복은 시기가 아니라 기쁨이고 축하입니다.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심리를 버리고 자신과 사회의 행복을 위하여 비교하지 않는 삶, 교만하지 않는 삶, 시기하지 않는 삶, 비방하지 않는 삶을 모두가 살았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결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결혼 42주년이 지났습니다. 인생은 초로와 같다는 말이 그렇게 실감 날 수가 없습니다.

칠순기념 문집의 상당 부분은 제가 어떤 말을 해주면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까하고 많은 고민을 한 후에 썼습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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