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4-12 오후 04:15:2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뉴스 >
풍자 보복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5년 01월 13일(화) 17:28
지난주 외신보도를 통해 우리는 파리 주간지 테러 사건을 접할 수 있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인 샤를리 엡도(CharlieHebdo)는 이슬람 종교를 풍자하는 만평을 실었다
는 이유로 사무실 총격 테러를 당했고 편집장 등을 포함한 무려 12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이 게재되면서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리스트 조직의 이른바 ‘풍자 보복’이 거행된 것이었다.
샤를리 엡도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풍자전문 주간지로 이슬람 종교 뿐 만 아니라 극우주의,기독교, 유대교 등 성역을 두지 않고 강한 비판
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 세계 만평가들이 이 테러 사건을 주제로 한 만평들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고 한다.
또 40년 만에 가장 큰테러에 직면한 파리 전역에는 최고 수준의 테러
경계경보가 발령됐으며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 8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슬람 종교를 믿는 아랍권 22개국으로 이뤄진 아랍연맹도 성명을 내고 이 총격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이집트 최고 종교기관인 알아즈하르는 “이 사건은 범죄에 해당하는 공격이며 이슬람은 어떠한 폭력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언론이 조롱을 하듯 무함마드와 코란을 지나치게 풍자한 것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총기 난사라는 참혹한 테러의 발단이 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유럽은 비교적 종교와 관련된 풍자에 관대한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이슬람 등 다른 문화권에서는 금기시되는 사항일수 있고 또 정서와 맞지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테러의 여파가 최근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는 반이슬람 움직임을 자극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일고 있다.
유럽의 다문화 이민정책으로 인해 이슬람 문화권의 이민자들은 해마다 늘고 있고 여기에 유럽전역의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자국민들의 반이민 정서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유럽의 대표적인 국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우리가 지지하는 가치들, 언론의 자유, 일반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등에 대한 공격”이라며 “유럽에 사는 모든 이들은 이런 야만스런 공격을 강도 높게 비난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종교의 존엄성 보호와 언론의 자유 보장이란 가치가 대립되고 있는 상황을 실제로 보고 사는 시대에 왔다.
풍자 만평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 뿐 만 아니라 이를 꺼려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 표출에 대해서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맞다.
 다만, 종교와 인종의 다름으로 인한 갈등과 분노가 폭력이라는 표현으로 언론에 향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진현동(進峴洞)은 구름을 마시고 토한다는 토함산(吐含山) 기..
김석기 의원 당선···65.77% 9만2074표 3선 성공..
되돌아보는 경주 국회의원 선거···고소고발로 ‘얼룩’..
신경주대, 한수원 이전 위해 주민의견수렴 돌입..
경주시, 전기자동차 기반시설 확충에 나서..
되돌아보는 경주 국회의원 선거···고소고발로 ‘얼룩’..
신한울2호기, 상업 운전 돌입..
주낙영 시장, 간부회의서 ‘명품 관광도시 구축’ 당부..
경주시보건소, 보건복지부 장관상..
경주 외동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밑그림 나왔다..
최신뉴스
신경주대, 한수원 이전 위해 주민의견수렴 돌입..  
되돌아보는 경주 국회의원 선거···고소고발로 ‘얼룩’..  
주낙영 시장, 간부회의서 ‘명품 관광도시 구축’ 당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기획보도..  
경주 외동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밑그림 나왔다..  
경주시, 27억 들여 전통시장 현대화 추진..  
‘제22회 경주 도자기 축제’열린다..  
경주시립예술단, 봄맞이 고품격 공연 잇달아 선봬..  
경주시보건소, 보건복지부 장관상..  
경주시, 온라인 플렛폼 판매 지원..  
경주시체육회,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운영비 부정 사용 의..  
경주시, 전기자동차 기반시설 확충에 나서..  
경주시, 안강읍에 88억 들여 공공하수도 보급 추진..  
경주 농산물 가공 종합지원센터 ‘눈앞..  
경주시, 봄철 식중독 예방 캠페인 실시..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