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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린이집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5년 02월 16일(월) 17:11
최근 ‘어린이집 교사 폭행 사건’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애꿎은 보육교사들이 교육현장을 떠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고의 여파로 본인의 일터가 언론은 물론 학부모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다보니 일선을 물러나 그만두겠다고 통보하는 보육교사들이 줄을 이을 정도라고 한다.
끔찍한 아동폭력 사건을 접하면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낸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도 혹시 저렇게 혼이 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과 염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당연한 부분이다.

하지만 자신의 일터에서 보육교사로서 충실하게 아이들을  보담아 온 우수한 선생님들마저 통틀어 감시와 경계의 대상은 물론이고 본인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례로 경주에 사는 주부이자 학부모인 정모씨는 어느 날 자신의 핸드폰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부터 걸려온 부재중 전화 통화가 수차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선생님이 수차례 학부모에게 전화를 했을까. 이유인 즉 그날 어린이집에 보낸 정씨의 딸 아이가 입은 점퍼가 새 옷이었고 아이의 턱에 빳빳한 옷깃이 스치다 보니 턱주변이 어느새 빨갛게 되었다고 한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놀란 선생님은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내면서 혹시나 학부모로 부터 오해를 살까봐 애타는 마음으로 수차례 전화를 했었
던 것이다.

이처럼 일부 어린이집 교사들의 폭행사건으로 인해 그렇지 않은 우수한 교사들마저
자기 일터에서 살얼음 길을 걷는 심정으로 일을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

최근 폭행 사건 이후에 20대 중반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맞벌이를 하게 되면 아이를 ‘보육 시설에 맡기겠다’고 응답한 여성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배우자 소득이 양육비 부담에 충분하다는 가정에서도 육아에만 전념하겠다는 여성은 전체의 12.1%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87.9%는 경제 활동 의향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보육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어린이들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개선책이 분명히 필요하다.

정부는 CCTV설치 의무화 등 규제 일변도의 정책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보육 교사의 급여와 근무여건 개선 등 궁극적으로 우수한 보육교육사를 끌어들이고 양성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뒷받침 되는 어린이집 해결책을 빨리 찾았으면 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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