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에서 지난달 구직단념자가 50만명 에 육박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때 25만 5천명이 증가했다고 한다.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의 상 황은 더 심각한 것 같다.
때가 되어도 졸업하지 않는 대학생을 일컬어 요즘말로 ‘NG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는 취 업을 못해 졸업을 미루고 있는 대학생들을 의미 하는 신조어다.
문제는 대학생 개인의 취업난으로 인한 고통 도 고통이겠지만 단순히 졸업을 미루는 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들 가운데 일부는 경제적 인 부분을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털 사이트 알바천국에서 조사한 설문조사 에 따르면 국내 대학생 절반이상이 취업이 안 되면 졸업을 미루는 NG족을 희망하고 있고 그 수치도 2년 전에 비해 1.4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졸업을 미루고 싶다고 응답한 이유는 ‘재학생 신분에서 입사 지원하는 게 더 이익이라 서’가 첫 번째로 손꼽혔다.
이외에도 ‘공모전, 대외활동 등 스펙 쌓기에 더 집중하려고’, ‘각박한 사회생활로 나가는 것을 최 대한 미루려고’, ‘선배, 교수 등 취업정보 습득에 더 이득이라’ 등의 응답이 나왔다.
아무래도 확실한 취업문을 열기까지 사회에 발을 들여놓기가 겁도 나고 재학생이라는 혜택 의 울타리에 좀 더 머물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주목할 점은 이 설문조사에서 현재 졸업유 예 중이라고 밝힌 대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부모에게 경제적 의존을 하고 있다는 것 이다.
‘생활비, 등록금 등 경제적인 부분을 어떻게 충당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부모님 지원과 아 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비율이 44.7%로 가장 높 았지만, 전적으로 부모님께 의존한다는 비율도 24.3%에 달해 적지 않은 대학생 NG족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상황이 좋은 가계의 경우, 이른바 스펙 쌓 기 등 취업공부에 전념하는 것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것보다 취업시장에서 효율이 좋을 수 도 있다.
하지만 이처럼 극심한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대학생들의 구직 부담은 물론 가계의 고통까지 가중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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