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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모기 극성… 안 물릴 방법은?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09일(금) 14:53
ⓒ 황성신문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데, 처서 지나고 오히려 모기가 극성이다. 온라인에서는 추석 연휴에 모기를 ‘성토’하는 글들이 앵~앵~ 올라오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모기 개체 측정에 따르면 올해는 7월 날씨가 예년보다 서늘했고 장마가 52일이나 지속돼 7, 8월에 모기는 다른 해보다 적었지만 장마와 태풍 뒤 물웅덩이에서 모기 알이 자라나 9월에 8월보다 개체가 20% 이상 늘어났다. 모기 앵앵거리는 소리는 10월 들어서도 줄지 않고 있다.
모기는 평소 동물의 피가 아니라 꽃의 꿀, 식물 수액, 이슬을 먹고 살지만 암컷이 알을 낳기 위해서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다. 암모기는 평생 수컷과 한번 교미하는데, 정자를 보관하고 있다가 배란할 때마다 정자를 꺼내어 수정한다. 7번 정도 알을 낳기 위해서 배란기에 흡혈을 하는 것. 모기가 피를 먹을 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침(唾液)을 넣는데, 이 침 속의 화학물질이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따갑고 가려운 것.
문제는 10월 모기도 다른 달 모기와 마찬가지로 전염병을 일으킨다는 것. 사람들이 처서 이후 입 비뚤어진 모기는 전염병 감염의 위험은 낮아진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게다가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에 걸렸을 때 원체 증세가 다양한 코로나19와 헷갈릴 수도 있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말개모기속의 모기는 날 때 소리가 나지 않지만, 살포시 다가와서 병을 옮긴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7~20일 잠복기를 거쳐 무기력해지다가 서서히 체온이 올랐다가 고열과 두통 등으로 고생하다가 열이 가라앉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작은빨간집모기가 일으키는 일본뇌염은 증세가 없거나 가벼운 증상을 일으키지만 일부는 고열, 두통, 목의 뻣뻣함, 경련, 혼수상태 등을 겪는다. 심각한 증세가 나타난 사람의 30%가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모기를 쉽게 보면 안 된다.
질병관리청은 △운동 후 반드시 샤워하기 △야간·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팔 옷, 긴 바지 입기 △상처나 얼굴 주변을 피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하기 등을 통해서 모기 감염병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굳이 감염병 때문이 아니더라도 모기에 물리면 통증과 가려움 때문에 괴롭다. “왜 나만?”이라는 ‘자괴감’도 든다. 그러나 모기 퇴치에 ‘비법’은 없다. 원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방충망 구멍이나 창문 빈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철두철미하게 체크해야 한다. 아파트에서는 베란다 배수관이나 화장실 하수관을 통해서 모기가 올라올 수 있으므로 다른 곳에 빈틈이 없는데도 모기가 많다면 여기에 벌레 차단 덮개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가능하면 에어컨이나 공기정화기를 켜서 공기를 건조하게 하면 모기의 활동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기가 있는 집은 모기가 사라질 때까지 가급적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모기는 10~20m 밖에서도 이산화탄소와 젖산의 냄새를 맡고 흡혈을 위해 찾아오기 때문에 가급적 자기 직전에 운동하지 말고, 자기 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도록 한다.
모기 기피제는 피부나 옷에 바르면 효과는 가장 크지만, 살충제 성분이므로 몸에 구토, 발진, 어지럼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식약처가 임산부와 젖먹이에게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을 정도다. 잘 때보다는 야외 활동할 때 주로 바르고 활동 뒤에는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기피 효과는 4~5시간 지속되므로 같은 부위에 자주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식약처는 양쪽 팔의 표면적을 넘어설 정도의 넓은 부위에 사용하거나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잘 때엔 전자모기향을 켜놓으면 도움이 되지만, 전자모기향의 살충물질은 농약 성분인 ‘피레스로이드계 화합물’이기 때문에 많이 흡입하면 두통, 알레르기, 이명 등 중독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자기 전 2시간 정도 켜놓아 침실의 모기를 내쫓은 뒤 잠자기 전에 창문을 열어 살충 성분을 밖으로 내보내는 게 인체에는 가장 좋다. 이때 창문 방충망에 구멍이 있거나 빈틈이 있으면 ‘만사도루묵’이므로 창문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약간의 부작용을 감내하겠다면 전자모기향을 켜고 자되 중간에 깰 때나 아침에 끄도록 한다.
한때 초음파 퇴치제가 유행하다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사라졌다. 요즘 이것을 응용한 스마트폰 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 역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화학적 살충제 성분을 기피하기 때문에 계피, 시트로넬라, 레몬, 유칼리툽스 등 천연 살충제가 인기지만 이것은 사람마다 효과가 천차만별이라는 단점이 있다.
모기에 물렸다면 긁는 대신에 냉,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얼린 물 컵이나 얼음을 감싼 물수건으로 문지르는 것. 온찜질은 섭씨 50도 이상 따끈한 물에 적신 숟가락으로 물린 부위를 문지르는 것.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 등 성분의 모기용 물파스나 연고를 사서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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