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거리 대표 갤러리 청와(관장 조금진)가 새해를 맞이해 연이어 작품전을 펼치고 있다.
신라인의 웅혼한 기상과 숨결이 서린 경주 남산을 화폭에 담은 고경래 작가의 ‘경주 남산 스케치’전이 1월 전시(11~25일)에 이어 오는 2월3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칠불암’, ‘용장사지 3층석탑’ 등 노천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불교 유적이 산재한 남산을 누비며 화폭에 스케치해온 고경래 작가의 작품 12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 교수는 “나는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신라의 숨결을 화폭에 담기로 했다.
내가 살고 있는 경주에서 영감을 받고, 경주를 모티브로 직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작가노트에 서술했다. 또 “경주의 남산은 이스탄불에서 시작된 실크로드의 종착지로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남산 불상들에서 중국 돈황의 석불양식과 비슷한 점을 찾아 볼 수 있지만, 돈황과는 또다른 신라인의 미의식을 발견하게 된다. 부드럽고, 천진하고, 인자하며 지혜로워 보이는 불상에서 신라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고 회고했다.
고경래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일본도쿄대학 미술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경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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