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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부인을 향한 흥덕왕의 애절한 사랑
신라 42대 흥덕왕릉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10일(월) 14:48
↑↑ 신라 42대 흥덕왕릉
ⓒ 황성신문


신라시대의 많은 왕릉 가운데 그 이름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능은 몇 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 중 신라 42대 흥덕왕릉은 위치를 명확하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대왕릉 가운데서도 규모가 크고 형식이 완전히 갖추어진 대표적 능이다.

왕릉의 외부모습은 비교적 큰 원형봉토분으로, 밑 둘레는 병풍처럼 다듬은 판석을 사용해 왕릉의 보호석을 마련했고 보호석에는 십이지 신상을 조각했다.

무덤의 네 모서리에는 돌사자를 한 마리씩 배치하였고, 전방 좌우에는 서역인(西域人)의 모습을 한 석인상을 배치하였다. 석사자의 목에는 ‘王’ 자가 목에 새겨진 목걸이를 하고 있으며, 서역인상의 머리에 묶은 띠 매듭은 매우 사실적이고 정교하다.

흥덕왕은 재위 11년(A.D 836)에 장보고(張保皐)를 청해진대사로 삼아 해적의 침입을 막게 하였다. 또한 그의 재위기간에 대렴(大廉)이 당나라로부터 차(茶)의 종자를 가져왔으므로 왕이 지리산(地理山)에 심게하였다. 차는 선덕여왕 때부터 있었지만 이때부터 차의 재배가 전국적으로 성행하였다.

‘三國史記’의 기록에 의하면 흥덕왕은 왕위에 오른지 2개월 후인 그해 ‘겨울 12월에 왕비 장화부인이 죽자, 정목왕후로 추봉하였다. 왕이 왕비의 생각을 잊지 못해 슬픔에 쌓여 즐거워하지 않았으므로 여러 신하들이 글을 올려 다시 왕비를 맞아들일 것을 청하니, 왕이 말하였다. 외짝 새도 제짝을 잃은 슬픔을 가지거늘, 하물며 훌륭한 배필을 잃었는데 어떻게 차마 무정하게도 금방다시 장가를 든단 말인가?. 그리고는 끝내 따르지 않았다. 또한 시녀들까지 가까이 하지 않았으며, 좌우의 심부름꾼은 오직 환관뿐이었다. 10년 후 흥덕왕이 죽자 그의 유언에 따라 조정에서 장화왕비의 능에 합장(合葬)하였다.’

또 ‘三國遺事’에는 ‘왕이 즉위한지 얼마 못되어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사람이 앵무새 한 쌍을 가지고 왔는데 오래지 않아 암놈은 죽고 홀로 된 수놈이 늘 구슬프게 울어마지 않았다. 왕이 사람을 시켜 거울을 그 앞에 걸도록 하였더니 새가 거울 속에서 제 그림자를 보고 제 짝을 만난 줄 알았다가 그만 거울을 쪼아 보고는 그것이 그림자인줄 알고 슬프게 울다가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흥덕왕이 장화부인에 대한 애절함은 천년이 지난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우리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급격한 산업사회로의 변화와 동반하여 물질 우선주의 사회로 변화해가고 있는 요즘 가족간의 사랑과 부부애(夫婦愛)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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