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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대학생 등 10명 사망
부산외국어대 신입생 환영회 중 참변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18일(화)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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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9시 6분께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 내 체육관 지붕이 붕괴돼 부산외국어대 대학생 9명과 이벤트사 직원 1명 등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울산21세기좋은병원 7명, 울산대 병원 1명, 경주 동국대 병원 1명, 경주 중앙병원 1명이 안치돼 있다.
중상 2명과 경상 23명 등 35명은 울산시티병원과 동국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80명은 진료 후 귀가했다.
이날 사고 당시 체육관에는 신입생들을 위한 축하공연이 한창이었으며 중국어․베트남어․미얀마과 등에 속한 신입생 1천12명 중 565명이 참가한 상태였다.
공연 열기가 고조될 무렵 무대 쪽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학생 수백명이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100여명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지붕에 깔렸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했지만 리조트가 해발 500m의 산 정상에 있는데다 도로가 좁고 눈이 쌓여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구조대원 대다수는 진입로 입구에 구조차량을 세워둔 채 수백m를 걸어서 현장에 진입했다.구조대원들이 가까스로 현장에 도착했으나 어둠 속에서 피해자들을 구조하는데 또 다른 어려움을 겪었다.강당을 가득 메우고 있던 학생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무거운 철골 구조물에 뒤엉킨 채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이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가 폭설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시공에서 관리에 이르기까지 부실 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배봉길 차장을 본부장으로 한 5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경주경찰서에 설치했다.
또 경주지역에 최근 50cm가 넘는 폭설이 내려 눈의 하중으로 지붕이 무너질 우려가 높은데도 제설작업을 하지 않은 경위와 수백명의 학생이 있는 체육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이유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이날 오후 9시 20분께 공무원 비상소집에 이어 재난상황실을 설치했다.
경주보건소는 사고 직후인 오후 10시 40분 구급차와 간호사를 동원하고, 현장 후송환자 지원을 했다.
시는 이번 사고수습에 굴삭기 15대, 덤프트럭 2대, 제설차 11대, 크레인 3대, 구급차 72대, 기타 22대 등 모두 125대의 장비를 지원했다.
또 인력은 공무원 500명, 군인 157명, 민간인 50명, 경찰 250명, 소방 350명, 의용소방 150명 등 1천457명을 동원했다.경북도에서도 이날 오후 10시 전직원을 비상소집하고, 김관용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대책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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