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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의 버릇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24일(월) 11:42
며칠 전 길거리에서 안면식이 있는 한 50대를 만났다. 어찌나 반가워하면서 손을 덥석 쥐고 죄는지 어떨떨 했다.

인사인즉, 오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며 하루 종일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고 자신의 근황을 털어놓는데 장황했다. 시간이 꽤나 지나 손을 놓고 헤어졌는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악수는 원래 고대 그리스부터 있어 왔고 키스와 더불어 중근동의 습관이었던 것이 페르시아에서 이집트로, 이윽고 유럽전체에 퍼지게 되었다지만 정설은 알길 없다.

본시 동양에는 없었던 습관이었으나 서양문물과 더불어 수입되어 온 것이다. 악수를 할 때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상대편의 손을 가볍게 잡음으로써 친밀감을 나타내는 것이 바른 방법이다.

더욱이 장유유서가 있어야 할 때는 어른이 먼저 청해야 하고 남녀의 경우는 여성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관례다.

또 남성은 장갑을 반드시 벗는 것이 예의이나 여성은 낀 채로 해도 무방하고 여성끼리는 상대편이 벗으면 이쪽도 벗는 것이 상식이나, 어쨌든 악수를 할 량이면 남에게 싫증이 나지 않도록 해야겠다.

심지어는 악수를 하면서도 연상 머리를 숙이는 이도 있다. 악수란 따지고 보면 존경이나 친애, 또는 우정이나 애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손을 잡음으로써 마음이 상통한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는 것이, 어떤 이는 마지못해 건성으로 잡아 보이는 것도 같고, 뭐 그다지 친밀한 사이도 아닌데 연방 흔들어 보이는 수도 있다.

이쪽과 악수를 하면서 고개는 딴 쪽으로 돌려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 이도 있다.

임어당(林語當) 같은 이는 서양인은 남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동양인은 자기 손을 잡고 인사한다고 했다. 과시 정곡을 찌른 비평이지만, 손에 땀이 나는 이와 악수를 했을 때는 그다지 기분이 좋은 것 같지가 않다. 또 악수를 했으면 손을 놓을 것이지 끝끝내 붙들고 긴 얘기를 하는 이는 이쪽이 도리어 민망스럽다.

선거철이다. 이번 출마자들의 악수매너는 어떨지….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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