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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눈 치워 달라" 책임 피하려 거짓말... 유족 두번죽여
"폭설에 대비해 주의조치 해라"
리조트 사고나기 3일 전 전화
7급 주무관 김모씨 거짓 들통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24일(월) 17:31
경주시 7급 주무관인 김모씨가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가 나기 3~4일 전 리조트에 전화를 걸어 “폭설에 대비해 눈을 치워 달라”고 요구 했다는 경찰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경주시가 행정적 책임회피를 위한 고도의 전략을 계획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경주시 문화관광과 관광개발계 김모 주무관은 지난 20일 “리조트 사고가 나기 3~4일 전 마우나리조트에 전화를 걸어 눈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라”고 요청 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경찰 진술도 이런 내용으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마우나리조트 측은 크게 반발했다. 김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경주시의 요청을 무시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김 씨는 이날 오후 경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눈 피해 예방 차원에서 보문과 감포, 마우나리조트에 전화를 해 주의를 당부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김 씨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언론보도 내용을 보고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김 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고, 김 씨는 마우나리조트에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시민들은 선거를 앞둔 경주시의 고도의 전략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들은 “경주시가 허술한 재난안전대책을 만회하기 위한 여론몰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원인을 계림초등학교 강당붕괴 사건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11일 계림초등학교 강당이 습설에 의해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만약 계림초 강당붕괴 사고가 발생 했을 때 경주시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마우나리조트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공식이 성립된다는 것이다.

또 리조트와 같은 지역인 양남면의 축사 8동이 전파 내지는 반파되는 폭설피해 현황이 수시로 보고되고 있었지만 경주시는 대규모 인원이 집합되는 시설점검 등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계림초 강당붕괴 사고가 지난 11일 일어났고, 마우나 리조트 사고가 17일 발생했다. 계림초 강당붕괴 사고 후 일주일 이라는 시간차가 있었으므로 경주시가 계림초 사고 즉시 지역 내 강당이나 비슷한 시설의 안전점검을 시행 했거나, 대규모 학생들의 유치 예약을 취소 시켰다면 인명피해는 막을 수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모 주무관이 경찰에서나 기자들에게 한 거짓말이 과연 김 씨 개인이 판단해서 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경주시 문화관광 과장은 “김 씨로부터 마우나리조트에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본인은 울산 병원에 배치돼 안내 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보고를 받을 시간도 없었고 그렇게 진술하도록 지시한 적은 더욱더 없다”고 해명했다.

시민 정모(46․동천동)씨는 “눈 피해와 직접 연관이 없는 부서에서 주무관이라는 신분으로 이처럼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겠나”며 “이는 고위직의 지시나 의견에 따라 움직였다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기동취재 팀

↑↑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참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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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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