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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참사가 경주 홍보판입니까
사고 대비에는 '마른땀'..."놀라운 행정력" 자화자찬에는 '구슬땀'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3월 03일(월) 09:52
지난달 17일 10명이 사망하고 128명이 부상을 당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참사가 발생한지 보름이 지났으나 경주시는 행정당국으로서 공식적인 사과한번 없이 무용담만 늘어놓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다.

특히 경주시는 행정의 수장인 최양식 시장이 인명을 구조했다고 미화를 시키면서 홍보에 열을 올려 참사 책임회피를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 경주시 7급 주무관이 “사고가 나기 3~4일전 리조트에 폭설이 내리니 눈을 치워라”는 내용의 전화를 했다는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책임을 리조트 측에 전가시키기 위한 경주시의 얄팍한 술수가 드러났다는 여론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최 시장은 지난달 21일 ‘마우나리조트 사고수습 상황보고회’에서 “경주시가 사고 발생 후 대처를 잘해 나흘 만에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민들의 눈길이 곱지 않다.

지난달 11일 계림초등학교 체육관이 폭설로 붕괴되고, 리조트 인근인 울산에서도 사고 체육관과 똑같은 공법으로 지은 건물이 폭설로 지붕이 붕괴돼 사상자가 발생 했으나 경주시는 전혀 대비하지 못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경주시는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자화자찬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경주시는 경주실내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조문을 받았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조문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문제는 경주시가 지역 내 관변단체들의 단체 조문을 유도하기 위해 단체별로 전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조문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단체 조문을 하기위해 찾아온 조문객들을 접견실로 안내하고 최 시장과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해 장시간 대화를 했다고 한다.

단체 조문에 참석했던 김모 씨는 “경주시가 단체조문을 강요해 갔으나 분향의 의미 보다는 선거 운동을 위한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조문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석 해야지 단체 조문객들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조문을 핑계로 한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최 시장이 사고가 발생하고 20여분 만에 리조트에 도착해 여학생을 구조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당시 최 시장이 리조트 인근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20여분 만에 리조트까지 갈수가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대체적인 여론이다.

인명구조 사실도 목격자들에 따르면 정확한 상황 판단이 되지 않고 있다. 사실이라 하더라도 경주시장이라면 당연한 행동이자 의무인데 미화 시키는 것은 잘못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시민들은 “시장이 인명구조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무질서한 현장상황을 진두지휘해야 했다”면서 “참사에 대한 사죄는 전혀 없고 관계공무원이 시장 사진을 찍어 홍보나 한다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무튼 경주시가 상황대처 매뉴얼을 만들고 거기에 따라 대처를 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경주시는 법적인 책임은 없다 하더라도 행정당국으로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다”며 “이번 참사로 경주시는 석고대죄 하는 마음으로 대 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기동취재 팀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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