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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의 자질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3월 10일(월)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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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에 대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민들은 시장은 누가 적임자이고 지금 시정을 이끌어야 할 인사는 어떤 사람이 필요한가를 논하기도 하고 공천여부를 따지며 나름의 판세분석도 하고 있다.

지역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4~5명에서 많게는 열 명이 넘는 예비후보들이 우선은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남몰래 서울을 오르내리며 줄 대기에 분주하다. 종친들을 찾아 협조를 당부하기도 한다.

출퇴근 시간에 차량통행이 잦은 도로, 전통시장, 등산로 등지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인사를 하는 모습도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21세기의 총아인 SNS에도 평소에는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의 문안인사가 귀찮을 정도다.

출판기념회를 여는 예비후보들의 초청 메시지는 아침저녁도 없이 쏟아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개최 시기만 규제하고 있을 뿐 출판물의 금액한도나 모금액, 출판기념회 횟수 등에는 제한이 없다. 그래서 예비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후보자의 출판기념회는 선거자금을 챙기기 위한 목적이 농후해 부정적 여론도 거세다.

지난 6일로 이번 선거와 관련된 출판기념회는 할 수 없게 되어 전화 메시지가 좀 숙지는 가 했더니 이제는 선거사무소 개소 안내에다 학교 동창이라는 후보자가 연신 보낸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감이 안 된다고 손가락질을 하는데도 선거판에 설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능력도 없고 자질이 떨어져 ‘감’이 안 된다고 하는데도 마냥 모르쇠로 일관한다.

나중에 정치권에 빌붙어 또 다른 자신의 목적을 쉽게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는 경향도 없지 않다.

세상에는 상식이란 게 있고 상식은 다수의 사람이 옳다고 믿는 생각들이다. 선거는 다수의 지지를 얻어야 되기 때문에 상식을 저버리면 성공할 수 없다.

선출직은 표 동냥을 해서 얻는 벼슬이다. 하지만 사람의 마을을 움직여야 표가 나오기 때문에 후보자가 유권자한테 표를 동냥하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다.

동냥은 불교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유권자들이 후보한테 표를 줄 때는 먼저 자신과의 이해관계를 따지기 때문에 표 모으기가 어렵다.

평소에는 찾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고향이라며 나타나 지역발전을 위해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겠다고 한다면 그 진정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중앙의 인맥을 자랑하며 적임자라고 떠벌리는 사람이나, 오랜 공직생활을 무기로 솔깃한 개발공약으로 유권자들의 눈을 흐리게 하는 후보도 경계 대상이다.

선거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 과열로 인한 무분별한 공약난발이다.

몇몇 예비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구체적인 검토 없이 마구잡이로 발표하고 있는것이 눈에 띈다.

어떤 후보는 대선, 총선 차원의 공약도 서슴없이 내놓는다.

후보로 나서는 사람들은 일단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의 무책임한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유권자 역시 공약내용을 꼼꼼히 따져봄으로써 허무한 공약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 공천 작업이 시작되지 않아 옥석구분이 안 되고 있지만 ‘감’이 안 되는 사람은 본인은 물론 지역을 위해서도 출마를 접는 게 낫다.

입신양면만을 위해 개념 없이 뛰어 들었다간 자칫 패가망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훈 본지 발행인>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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