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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황금빛 천마' 다시 날다
경주박물관, 천마문 말다래 2점
발국된지 40년만에 최초로 공개
보존처리과정서 금동장식 첫 확인
18~6월22 3차례 제한 전시
최남억 기자 / 입력 : 2014년 03월 10일(월) 16:46
국립경주박물관은 천마총 특별전인 ‘天馬, 다시 날다’ 개최에 앞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 1점과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 1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기존에 널리 알려진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天馬文障泥) 1점도 같이 공개됐다.

말다래(장니)란, 안장의 아래, 즉 말의 배 아래로 늘어뜨려 진흙 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기승자의 안전사고 예방, 중요한 행사나 행렬 등 의례용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주시 대릉원에 위치한 천마총은 1973년 4월부터 12월까지 발굴 작업 끝에 금관을 비롯해 모두 1만1천526점이 출토됐다.

그 가운데 처음 발견된 하늘로 비상하는 흰말, 즉 ‘천마’를 그린 백화수피제 말다래(障泥)로 인해 ‘천마총’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 말다래는 귀중한 신라 회화로서 1978년 국보 제207호로 지정됐다.

발굴보고서에는 백화수피제(白樺樹皮製), 죽제(竹製), 칠기제(漆器製) 등 세 종류의 말다래가 각각 한 쌍씩 부장됐다고 기술하고 있으나, 모두 유기질이어서 발굴 당시 이미 보존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칠기제 말다래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실제 말다래인지도 분간키 어렵다는 것.

이에 따라 현재 존재가 분명한 말다래는 백화수피제와 죽제의 두 쌍이다.

↑↑ 국립경주박물관 이영훈 관장
ⓒ 황성신문
국립경주박물관 이영훈 관장은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 한 쌍은 아래위로 겹쳐 부장돼 아래에 있던 말다래(下)가 위에 놓인 말다래(上)보다 좀 더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동안 아래에 있던 말다래(下)만이 제한적으로 공개돼 왔다”고 설명했다.

널리 알려진 천마도가 바로 이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라는 것이다.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또 하나의 백화수피제 말다래(上)도 이번에 보존처리가 완료됨에 따라, 발굴된 지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 쌍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가 함께 공개 전시된다.
↑↑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상)
ⓒ 황성신문
 
↑↑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하)
ⓒ 황성신문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는 얇은 대나무살을 엮어 말다래의 바탕판을 만들고, 그 앞면에 마직의 천을 댄 뒤 천마문 등의 무늬를 투조한 크고 작은 금동판 10매를 조합, 금동못으로 붙여 장식했다.

이 죽제 말다래의 천마문 금동투조장식은 경주박물관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천마의 몸에는 비늘무늬, 마름모무늬, 점열무늬 등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영락들이 장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눈과 귀 등의 표현과 함께 목과 꼬리의 갈기 형태도, 기존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의 천마와 유사한 점을 보인다.

죽제 말다래 역시 한 쌍이 출토됐으나, 다른 한 점은 발굴 당시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그 형태를 알기 어려운 상태다.

박물관은 또 말다래의 제작기법을 밝히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백화수피제 말다래의 경우, 실제의 자작나무 껍질을 활용한 실험 등을 통해 말다래 판의 제작 방법, 안료의 종류(흑·적·백·녹) 등을 밝혀냈다.

죽제 말다래는 대나무 판을 실제로 짜서 그 방식을 이해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또한 말다래를 안장부에 매다는 데 사용한 띠고리(鉸具)의 존재도 처음 확인해 제자리에 복원했다.
↑↑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
ⓒ 황성신문

박물관 측은 기존에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천마문의 정확한 도상을 제공하기 위해 실측도 3점을 처음으로 제작했는데 3D 스캔과 적외선 및 X선 촬영을 해 만든 도면을 실물과 다시 비교하는 방식을 거듭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천마를 비롯한 각종 무늬 등의 구체적 모습을 밝혀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천마문 말다래 3점(백화수피제 2점, 죽제 1점)은 천마총 특별전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그러나 보존을 위해 1차 3월 18~4월 6일, 2차 4월 29~5월 18일, 3차 6월 3~22일까지 3차례로 기간을 나누어 제한 공개한다.

최남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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