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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공고, 체육관 지붕 발빠른 제설 ‘깨어있는 안전의식’, 대형사고 막아
폭설에 내려앉은 패널 발견
관계자 소집, 비상체제 '돌입'
하이랜드 장비 수배, 눈 치워
최남억 기자 / 입력 : 2014년 03월 10일(월)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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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가 경주시의 잘못된 재난 대책과 리조트 측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인재 라면 졸업식을 앞두고 자칫 대형 참사가 발생할 뻔 했던 것을 미연에 방지한 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경주공업고등학교(교장, 김천수)는 지난 달 12일 졸업식을 앞두고 연일 계속되는 폭설로 체육관 지붕에 눈이 쌓여 지붕 패널이 약간 내려앉은 것을 10일 오전 11시께 발견 했다는 것.
김천수 교장은 체육관 지붕이 조금 이상하다는 보고를 받고 교감 선생과 체육선생, 권영석 학교운영위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을 소집하고 대책회의를 통해 지붕제설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때부터 학교는 비상체제로 돌입해 경북도교육청에 상황보고를 하고 하이랜드(사다리차 비슷한 장비)라는 장비를 수배해 오후 4시께 5명의 외부 인력과 김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직접 체육관 지붕에 올라가 40cm이상 쌓인 눈을 치웠다.
|  | | ↑↑ 경주공고 직원들이 체육관 지붕에 올라가 눈을 치우고 있다. 경주공고는 이날 제설작업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 ⓒ 황성신문 | |
지난 달 11일 오후 4시께 계림초등학교 체육관 지붕이 폭설에 붕괴된 것으로 볼 때 하루 전인 10일 제설작업에 들어간 경주공고의 재난안전 대비는 극찬도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12일 개최된 졸업식에는 졸업생과 재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학교 측이 체육관 지붕 패널이 약간 내려앉은 것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발견하고도 마우나 리조트처럼 방치 했다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뻔한 대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김 교장을 비롯한 학교관계자들의 안전의식과 발 빠른 대응이 대참사를 사전에 방지한 것이다. 1500여 명의 행정력이 집중된 경주시의 재난대비 의식과 비교할 때 이 학교의 안전의식은 높이 평가 받아야 하는 이유다.
경주시는 계림초등학교 체육관 지붕이 붕괴되고도 비슷한 건물의 안전진단은 물론이고 폭설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 대 참사가 발생 하는데 한몫 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천수 경주공고 교장은 “졸업을 앞두고 시설물 점검 과정에서 체육관의 문제점을 발견했다”면서 “급히 회의를 거쳐 경북도교육청에 상황보고를 하고 곧바로 재설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제설작업을 하고난 이튿날 계림초 체육관 지붕이 무너졌고, 일주일 후 리조트 참사가 발생했다”며 “돌이켜보면 그때 만약 재설작업을 하지 않았다면 어떠한 상황이 발생 했겠는가 지금 생각해 봐도 아찔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경주공고의 이 같이 사실이 밝혀지자 시민들은 “경주공고 교장이나 학교의 깨어있는 안전의식을 높이 사고 있다”면서 “중앙정부나 교육부에서 대통령께 보고 드려 표창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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