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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멍드는 청소년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3월 17일(월)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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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이윤미(자유기고가, 교육학 석사) | ⓒ 황성신문 | 현대과학기술의 혁명으로 불리는 스마트폰이 수많은 정보통신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가 3천만 명을 넘어 섰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초등학교 1학년 고사리 손에도 휴대전화가 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다수 학생들은 휴대전화가 부모님과 연락할 수 있고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하는 수단이 되므로 학교에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본래의 통화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게임과 같은 오락기능이 붙어있어 청소년들에게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컴퓨터도 마찬가지다. 문서작성이나 학습도구로만 사용되면 괜찮은데, 그걸로 인터넷 게임을 하고 음란물에 접속하다 보니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열 명 가운데 두 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 군으로 분류됐다.
열 명 중 한 명 꼴인 인터넷 중독자를 웃도는 수준이다.
학생들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시력저하와 함께 목과 척추가 구부러지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한다.
성장과정의 아이들이 바르지 못한 자세로 계속 앉아있다 보니까 삐뚤어진 체형으로 굳어지게 된다.
학교폭력도 게임중독에서 비롯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현실과 가상세계의 구별이 모호해 진다.
그렇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때리고 부수고 죽이는 놀이가 실제 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중독자들은 한시라도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증세를 나타낸다.
이런 현상을 ‘노모포비아 증후군(No Mobile phone Phobia Syndrome)'이라고 하는데, 음식을 먹을 때나 화장실을 갈 때도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가는 것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지하철을 타보면 자리에 앉은 사람이나 선 사람이나 누구 할 것 없이 스마트폰만 들어다 보고 있다. 게임과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인터넷 검색을 하는 모습이다. 지하철 독서 풍경은 이제 아득한 전설이 되어버렸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스마트폰을 장기간 사용하면 다른 사람의 느낌을 공감하지 못하거나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는 등 장기적으로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 했으며, 영국의 경우도 휴대폰 단말기에 경고문을 끼워 판매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법적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 인구가 늘어날수록 중독자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그 폐해가 걱정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는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 스마트폰이란 여러 가지 이로운 점이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유해한 것도 많다는 점을 알리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겠다.
청소년은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소중한 꿈나무들이다. 청소년의 심신이 망가지면 나라와 겨레의 앞날이 어두워진다.
‘한 아이를 잘 키우려면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우리의 꿈나무들이 기계문명의 그늘에서 벗어나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모두가 나설 때다.
<자유기고가 이윤미 / 교육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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