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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철 경주 양지고(古)미술관 관장 인터뷰
" '천년의 미소' 얼굴무늬수막새는 가짜"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3월 24일(월) 11:23
↑↑ 서성철 관장이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신라시대 '비천문 암막새' 사진을 보이면서 '얼굴무늬 수막새' 와 비교하기 위한 연대측정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 황성신문
경주를 상징하는 ‘천년이 미소’ 얼굴무늬수막새가 신라시대 유물이 아니라고 하는 서성철 양지고미술관 관장을 만나 그의 주장을 들어봤다.

-경주박물관에 전시중인 얼굴무늬수막새가 진품이 아니라고 했다. 그 근거는.

△1960년 초 경주경찰서 앞 조선시대 객사 동궁원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던 J관장이 미8군 간호사출신과 결혼한 뒤 경주시 동부동에서 고궁다실은 운영했다. J관장은 이북출신으로 같은 이북 출신인 향토사학가 Y선생과 자주 교류했다. Y선생이 얼굴무늬 수막새 1점을 J관장에게 선물하고 4점은 한 골동품 가게에 뒀다.

이후 J관장부부가 고궁다실 인테리어를 한다면서 실내기둥 4곳에 와당류(기와의 막새 등)를 시멘트로 박아 장식했다. 이 와당류 가운데 일부가 석가탑에서 도굴된 유물로 말썽이 일어나자 인테리어 된 와당류를 긴급처분하려고 했다. 이때 경주박물관 직원 등이 기둥에 있던 얼굴무늬수막새를 징으로 찍어 꺼낼 때 일부가 파손됐다. 이후 그 얼굴무늬 수막새가 경주박물관에 들어가 유물로 등록됐다.

-국가 문화재를 두고 거짓 증언을 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 녹취된 증언도 있다. 경주박물관에 수차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대를 측정하자고 제의해도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되레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았다. 분명한 것은 제작연대를 과학적으로 측정해서 내 주장이 거짓으로 나올 경우 그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겠다.

-그렇다면 얼굴무늬수막새는 언제 만들어 졌다고 보는가.

△일제강점기 때 주술적으로 중국 북위(北魏, 386~534)의 나라 얼굴수막새를 모방해서 만들었다. 이 무렵 경주 금장기와와 옹기를 만들던 곳에서 장작용 가마를 사용하지 않고 방카C유류를 사용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얼굴무늬수막새 뿐 아니라 쇠말뚝도 같이 만들었다. 수막새를 자세히 보면 얼굴부분이 인위적으로 주물러 만든 것이 뚜렷하다.

-얼굴수막새를 기증한 일본인 다나카씨를 알고 있나.

△다나까씨는 정체가 없다. 가공인물일 수 있다. 기증하는 사진이 있지만 얼굴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 구체적인 인적사항도 기록에 없다. 더 구체적인 자료가 있지만 다음에 공개하겠다.

-서 관장은 와당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는데.

△선친이 골동품을 좋아해 어깨너머로 문화재를 접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와당을 연구한 것은 스무 살 나이에 부산에서 경주로 오면서 시작했다. 그 이후 전국을 누비며 연구하고 와당을 수집해 현재 신라시대 제작된 ‘비천문 암막새’ 등 3만8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감정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문화재 감정에 대한 문제점은.

△얼굴무늬수막새가 진품이 아니라고 39년 전부터 진실을 가려달라고 관계기관에 7차례나 요청해도 그때마다 거절당했다. 문화재와 관련한 국제범죄조직이 있어 그들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들 앞에서는 제대로 감정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것들이 큰 문제다.

이종훈기자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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