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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파티'방폐장 ... 前 경주시장도 돈 받았다.
경북경찰, 상납 커넥션 적발
공사과정서 6억대 금품 오가
관련자 2명 구속. 17명 입건
최남억 기자 / 입력 : 2014년 03월 24일(월)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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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 건설공사 과정에서 시공사와 발주처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원자력공단), 경주시 사이에 거액의 뇌물상납 고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0일 방폐장 공사 과정에서 6억원 대의 뇌물상납 커넥션을 적발해 2명을 구속하고 1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시공사 및 하도급업체 관계자로부터 6천9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한국원자력공단 현장 최고 책임자 이모(59)와 하도급업체로부터 편의제공 대가로 5억2천만원을 챙긴 대우건선 전모(56) 상무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대우건설 전 상무로부터 1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한국원자력공단 민모(64) 전 이사장 등 임원 3명과 민 전 이사장의 돈을 받은 혐의로 백상승 전 경주시장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 상무는 시공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하도급업체 7개사로부터 명절떡값, 사례비 등의 명목으로 5억2천500만원을 받은 뒤 1억2천500만원을 발주처인 원자력공단 임원에게 뇌물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법인명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식대를 계산한 것처럼 허위 매출(속칭 카드깡)을 통해 법인자금 5천83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민 전 이사장은 2010년 5월 전 상무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뒤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백상승 경주시장에게 선거운동자금으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원자력공단 건설본부장을 지낸 정모(61)씨와 홍모(59)씨는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전 상무로부터 계약 변경에 따른 사례나 명절 떡값 명목으로 각각 1천1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모(72)씨 등 하도급업체 7개사 관계자 12명은 한국원자력공단 월성 센터장, 시공사 현장소장, 부소장 등에게 모두 5억4천50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폐장은 공사비가 당초 2천548억원에서 5회에 걸친 설계변경으로 6천80억원으로 늘어났고 현재 공정률은 98% 진척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금품거래 첩보를 입수한 후 수사에 착수해 발주처 현장 책임자와 시공사 현장소장 등 19명을 입건했다”며 “이번 수사를 통해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방폐장 비리를 뿌리 뽑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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