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8-14 오후 03:39: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문화·교육
전체기사
문화,교육
뉴스 > 문화·교육 > 문화,교육
'얼굴무늬수막새' 신라시대 유물 아니다?
'신라인의 미소' 경주지역 대표 브랜드로 널리 사용
일본인 소장, 경주박물관 설득으로 1972년 국내기증
출토유물 연구가 "60년대 초 국내다방에서 나온 장식"
제작연대.출토장소 명확한 근거없어 배후세력 날조 주장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3월 24일(월) 10:51
경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얼굴무늬수막새(人面文圓瓦當·사진)가 신라시대 제작된 진품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과학적인 연대확인으로 진실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관련기사 5면)
ⓒ 황성신문

이 수막새에 새겨진 얼굴을 두고 ‘신라인의 미소’로 표현되면서 경주지역 대표 브랜드가 됐다.

안내판의 배경사진은 물론 경주문화엑스포 심벌마크, 버스, 골목 담벼락, 빵집 등의 간판에 다양한 모습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주박물관 등에 따르면 얼굴무늬수막새가 경주 시민에게 알려진 것은 불과 41년 전이다. 그 이전까지는 다나카 도시노부(田中敏信)라는 한 일본인 의사가 소장하고 있었다.

다나카씨는 일제강점기 때 경주에 살면서 1934년 지역의 한 고물상에서 이 수막새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선총독부박물관 분관장을 역임한 오사카 긴다로(大坂金太郞, 재임 1938~1945)씨가 이 수막새를 글로 소개해 널리 알리게 됐다.

이런 사실은 알게 된 당시 경주박물관 박일훈 관장(재임 1963~1973)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수막새를 고향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다나카씨를 설득해 1972년 10월 기증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수막새는 제작연대와 언제 어디서 출토됐는지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경주 사정동(영묘사 터 추정)에서 출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정도다.

때문에 국보나 보물 등의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출토유물 연구가인 양지고(古)미술관(경주시 현곡면 마룡길 19-5) 서성철 관장(59)은 “신라 최초의 가람지인 흥륜사에서 출토되었다고 알려진 얼굴무늬수막새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왜곡돼 경주 대표브랜드가 됐다”며 “후손들을 위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 관장은 “얼굴무늬수막새는 1960년 초 경주시 동부동에 있던 고궁다방 실내 기둥에 와당류를 시멘트로 박아 장식했다가 이 중 일부가 석가탑에서 도굴된 유물로 말썽이 나자 얼굴무늬수막새를 징으로 찍어 꺼낼 때 일부가 파손됐으며, 그 이후 얼굴수막새가 경주박물관에 들어가 유물로 등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얼굴무늬수막새를 기증했다는 다나까씨도 얼굴 정면의 모습도 알 수 없고, 주소나 출생연도 등 인적사항이 명학하지 않다”며 “이는 모두 날조된 것”이라고 했다.

또 “얼굴무늬 수막새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대측정을 하면 모든 의혹은 풀리는데, 경주박물관에서 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는 문화재 관련 배후세력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주박물관 이영훈 관장은 “얼굴무늬수막새는 일본인 다나까씨로부터 기증받아 국내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신라시대 제작된 것으로 판명됐다”며 “일각에서 가짜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문성도 없는 사람의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서성철 양지고미술관장은 재야 고미술품 3만8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출토유물연구가로 알려졌다.

이종훈기자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배경 김다현의 ‘천년 사랑’ 국내·외 공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2030년까지 개최..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팡파르..
한수원, 2025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
경주시-중국 둔황시 우호 협력 공식화 했다..
데이빗 로든, 경북도 투자유치 홍보대사 경주방문..
김민석 국무총리, "APEC 성공 개최에 만전 기해달라"..
문화관광·과학도시 경주, 교육특구 도시로 재탄생..
경주시, 양성평등기금 오는 2030년까지 연장 추진..
주낙영 시장, APEC 성공 위해 공사 현장 직접 챙겨..
최신뉴스
소비쿠폰 사용 경주경제에 뚜렷한 효과 입증..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주 방문···지지호소..  
조현 외교부 장관 경주서 APEC 현장점검..  
경주시장 기고문-천년의 수도 경주, APEC 2025로 ..  
황오동과 중부동 통합 위한 합동 상견례..  
세계유산축전 경주시 홍보지원단 출범..  
경주시청 태권도팀, 전국대회서 금1 동1..  
하이코, ‘로컬브랜드페어 2025’산자부 선정..  
주낙영 시장, 국소본부장 회의 주재..  
경주시, APEC 대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경주시문인협회, 제37회 신라문학대상 공모..  
한 여름밤 경주를 화려한 아티스트 들이 물들인다..  
경주시, 황금카니발 명칭·콘텐츠 무단 사용 아니다..  
경주 인왕동 네거리에 문화공원 조성한다..  
광복 80주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