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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화로 꼬리뼈가 없는 동경이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4월 16일(수) 13:43
집에서 기르는 말이 야생마와 만나면 자연스럽게 어울려 산다고 한다. 집에서 기르는 산양도 야생산양을 만나면 옛 친구 만난 듯 반가와 하고 집고양이도 들 고양이를 만나면 곧잘 ‘사랑’을 한다고 한다.

한데 유독 개만은 같은 개과에 속하고 그들의 ‘뿌리’인 늑대를 만나면 마치 아비죽인 원수처럼 달라붙어 싸운다.

짐승 측에서 보면 개는 조상도 모르는 개 같은 놈이지만 사람 측에서 보면 대단한 충복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모든 가축가운데 개가 사람에게 순화당한 역사가 가장 길기 때문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개를 기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넓은 분포를 보이고도 있다. 그러기에 종류도 다양하다.

개 가운데 체장(體長)이 긴 것은 133㎝, 작은 것은 불과 한 뼘 남짓한 21㎝로 최대견은 최소견의 6배나 된다. 체중에 있어서도 가장 무거운 개는 가장 가벼운 개의 20배나 된다고 한다.

개의 중시조(中始祖)로 북극견이 있다. 입이 뭉툭한 불독의 선조가 북극견이며 주로 영국, 덴마크 등지에서 번식돼 왔다. 글레이크 하운드가 날씬하고 성질이 다혈질이라면 불독은 우둔하고 성질도 담즙질이다.

한번 물면 결코 놓질 않는 성질이 있어 옛날부터 곰이나 늑대 사냥에 이용됐다.

우리나라 토종개는 역삼각형 머리와 바짝 서있는 귀와 말려 올라가는 꼬리, 짧은 허리가 특징인 진돗개(천연기념물 제53호)와 신라시대 왕실견인 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가 있다.

또 함경남도 풍산출신인 우리나라 대표 토종 중 하나인 풍산개(천연기념물 128호)는 진돗개와 비슷하게 충성심이 강하고 용맹한 성격이다.

다만 진돗개가 충성심으로 유명하다면 풍산개는 용맹함이 더 유명하다. 호랑이 잡는 개로 유명하고 추운 곳 출신의 개답게 털이 빽빽하고 색은 대부분 흰색 그리고 연한재색이 있다.

4대 토종견의 마지막은 천연기념물 제540호인 경주개 동경이다. 진돗개 보다 조금 작은 체구이며 가장 큰 특징은 꼬리가 없거나 아주 짧다. 우리나라 고유의 특이하고 소중한 동물 유전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경주개 동경이의 꼬리뼈가 없는 원인에 대해 유전적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늦게나마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동경이의 꼬리 없는 이유를 찾아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개의 형태학적 특성에 대한 탐구뿐만 아니라 꼬리뼈의 퇴화와 연관된 유전자를 발굴함으로서 동경이의 혈통보전과 소중한 유전자원 관리를 위해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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