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8-14 오후 03:39: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전체기사
뉴스 > 사설
‘진실의 입’에 손을 넣어 볼까?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4월 16일(수) 13:46
6·4지방선거 새누리당의 기초단체장 경선날짜가 임박해지면서 경주시장 예비후보들 간에 ‘진실공방’이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양식 예비후보와 박병훈 예비후보가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때 당시 시장이었던 최양식 예비후보의 여대생 구출문제를 놓고 진실공방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아무도 확인해 주지 않는 구출 미담을 만들어 퍼트리는 후안무치를 저질렀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새누리당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앞두고 자신이 불리해진 세를 만회하기 위한 발목 잡기”라며 “박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을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돼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최양식 후보가 자신의 잘못된 미담이 드러나자 어떻게든 무마해 보려는 제스처에 불과하고 의문의 골자를 피해 또 다른 네거티브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주시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면 선관위가 양 후보를 불러 직접 대질신문을 해야 할 것이며, 최 후보는 이 의혹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공개된 장소에서 궁금증을 가진 시민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자”고 맞받아쳤다.

서로가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 선관위가 이와 관련 조사가 의뢰됐으면 빠른 시간 내 사실여부를 밝혀야 한다. 이 문제는 새누리당의 공천 기준에 도덕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경선 전에 시민들이 진실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새누리당도 자체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선 라이벌 간에 갈등과 충돌은 경우에 따라선 그들이 치명상을 입을지도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새누리당에도 피해가 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만약 새누리당이 이러한 진실공방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어느 한 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고 기만이다. 거짓말을 하는 후보를 가려내는 것이 공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이탈리아 로마의 보카 델라 베리타 광장 산타마리아 코스메딘 성당 입구 벽면에는 진실을 심판하는 ‘진실의 입’이 있다. 거짓말을 한 사람이 그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1954년 개봉된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에서 25살의 매혹적인 영국 여배우 오드리 헵번은 그레고리 펙과 함께 ‘진실의 입’ 앞에 섰을 때 손을 넣지 못하고 주저했다. 경주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진실의 입’에 자신 있게 손은 넣을 사람은 누굴까. 경주시민들은 궁금하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배경 김다현의 ‘천년 사랑’ 국내·외 공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2030년까지 개최..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팡파르..
한수원, 2025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
경주시-중국 둔황시 우호 협력 공식화 했다..
데이빗 로든, 경북도 투자유치 홍보대사 경주방문..
김민석 국무총리, "APEC 성공 개최에 만전 기해달라"..
문화관광·과학도시 경주, 교육특구 도시로 재탄생..
경주시, 양성평등기금 오는 2030년까지 연장 추진..
주낙영 시장, APEC 성공 위해 공사 현장 직접 챙겨..
최신뉴스
소비쿠폰 사용 경주경제에 뚜렷한 효과 입증..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주 방문···지지호소..  
조현 외교부 장관 경주서 APEC 현장점검..  
경주시장 기고문-천년의 수도 경주, APEC 2025로 ..  
황오동과 중부동 통합 위한 합동 상견례..  
세계유산축전 경주시 홍보지원단 출범..  
경주시청 태권도팀, 전국대회서 금1 동1..  
하이코, ‘로컬브랜드페어 2025’산자부 선정..  
주낙영 시장, 국소본부장 회의 주재..  
경주시, APEC 대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경주시문인협회, 제37회 신라문학대상 공모..  
한 여름밤 경주를 화려한 아티스트 들이 물들인다..  
경주시, 황금카니발 명칭·콘텐츠 무단 사용 아니다..  
경주 인왕동 네거리에 문화공원 조성한다..  
광복 80주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