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07-02 오후 03:34:1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칼럼
전체기사
뉴스 > 칼럼
남사고(南師古)의 십중구설(十中九說)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4월 21일(월) 14:32
조선 명종 때 사람 남사고(南師古)는 주역에 통달한 유명한 예언가였다. 그는 사직동에 왕기가 있다하여 선조의 즉위를 예언했고, 을해(乙亥)년 당파를 예언 했으며 “오래지 않아 왜변이 일어날 것인데, 만약 진(辰)년에 일어나면 구할 길이 있지만 사(巳)년에 일어나면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 하여 임진왜란의 예언을 적중시켰다.

한말 을사조약 때도 남사고의 ‘巳’년 설이 적중했다하여 무척 불길하게 여겼던 것이다. 그는 여러 번 향시에 뽑혔으나 끝내 급제는 못하고 천문학교수로서 관상감에 근무했었다. 그의 적중한 예언과 명성을 질투한 동료가 사헌부에다 익명서를 띄우길, 남사고는 자기 운명도 알지 못하고 해마다 과거에 허행한 전례 등을 나열하였고, 그의 예언은 근거도 없을뿐더러 맞는 것이 있다면 그건 우연에 불과하다고 모함을 하였다.

남사고는 이미 이 모함을 예언했기로 심문하던 대사헌이 용타하고 이를 용서한 뒤 어떻게 예지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한 남사고의 대꾸는 귀담아둘 만하다.

“이것은 주역에 의한 예언이 아니라 조선 사람의 십(十) 중 구(九)는 남 때문에 자기가 못되고 있는 줄 알고 있기에 자명한 이치옵니다”고 했다.

이런 고사가 연유가 되어 동료모함 하는 일을 두고 ‘남사고(南師古) 허행’ 이라는 속담이 생겨나기까지 했다.

이번 6·4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간에는 종전에 같은 공직자로의 길을 걸었거나 집행부와 의회 구성원으로 서로가 잘 아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상대가 일을 하면서 생긴 잘잘못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폭로를 하고 때론 유언비어까지 퍼뜨리게 된다.

그것은 남사고의 십중구설을 탈피 못한 것이다.

울포트라는 학자는 유언비어에 대한 사회심리학적인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다. 테마라는 것은 불확실한 상황과 그것이 사람들에게 무언가 중요한 뜻을 가진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특수한 시사문제를 에워싸고 이루어진다.

테마의 대부분은 특정한 개인이나 상황이 그 대상이 되고 있으며 믿을만한 확실한 증거가 없을 때나 또는 소문의 근거인 정보원이 애매할 때에 일어나고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으로 전달되는. 비제도적이고 연쇄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로 이뤄진다. 테마는 바로 이러한 특징 때문에 차츰 왜곡되는 것이라고 했다.

경주시장 선거에도 후보들 간에 악성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고 한다. 고의적인 무고나 허위투서 등에 의한 중상모략은 엄단돼야 한다. 그래야만 십중구설에서 벗어날 수 있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인왕동(仁旺洞)일대는 사로6촌(斯盧六村)중 정지백호 (鄭智伯..
경주 강동면 왕신리 공장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국민의힘, 경주시의회 의장 후보에 임활 의원 추대..
한수원, 협력사 원자력 재료·용접 기술기준 교육 시행..
여성친화도시 경주의 민낯…가정폭력상담소 5년째 ‘공백’..
김대중 신임 경주세무서장 취임..
마을을 품은 경주교육, 온 마을이 학교다!..
배진석 경북도의회 부의장, 제13대 도 의장 출마..
92. 이목 끌다..
경주시 착한가격업소 간담회 가져…지역 물가안정 협력..
최신뉴스
국민의힘, 경주시의회 의장 후보에 임활 의원 추대..  
김대중 신임 경주세무서장 취임..  
김동해 시의원, 전반기 의장 출마 선언 ‘무소속 5선의 ..  
최초 민선 3선 경주시장 주낙영 취임…미래 100년 도약..  
여성친화도시 경주의 민낯…가정폭력상담소 5년째 ‘공백’..  
1월~5월까지 경주 외국인 방문객 56만 9천357명..  
경주시의회, 제9대 의정활동 마무리..  
배진석 경북도의회 부의장, 제13대 도 의장 출마..  
경주시, 정부합동평가 경북도 시군평가 최우수상 수상..  
HICO, 베트남 기업 관광단 150명 경주 방문 유치..  
故 손성호 상사 유족에 6·25 무공훈장 전수..  
경주시, 귀농귀촌 ‘국가서비스대상’ 4년 연속 수상..  
경주시, 통합 돌봄 거점 ‘아이행복키움센터’ 11월 준공..  
보문관광단지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  
경주시 착한가격업소 간담회 가져…지역 물가안정 협력..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