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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에 생각한 가족문화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4월 21일(월)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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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이윤미(자유기고가, 교육학 석사) | ⓒ 황성신문 | 어느덧 계절의 여왕 오월이 우리 앞에 다가 오고 있다.
사람들은 많은 날을 기념일로 만들어 그 날의 의미와 정신을 되새긴다. 5월에는 5일 어린이 날, 8일 어버이 날, 15일 스승의 날, 21일 부부의 날이 그것이다.
어린이날을 맞는 우리사회는 참담하다. 어린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죄가 참으로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치를 떨게 했던 납치 살해 사건, 초등학교 집단 성폭행사건, 칠곡·울산계모 사건, 28개월 된 어린 아들을 친부가 살해하는 사건 등 우리를 얼마나 경악하게 했던가.
인간이 어떤 삶을 유지하느냐는 가정으로부터 출발한다. 문제를 일으키고 잠시 바람직한 방향에서 이탈한 수많은 청소년들은 부모의 심리적 보살핌과는 거리가 먼 아이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급속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경제적 풍요를 가져온 우리 사회는 가정에도 여러 변화가 생기고 있다.
개인에게는 물질주의 가치관으로 인한 상대적인 박탈감을 심어주고, 바쁘고 경쟁적인 생활은 개인 간의 애정과 친밀감 등 심리적 유대감을 발달시키기 어려운 현실이다. 아울러 현대사회는 개인적인 욕구 충족을 강조한다.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 결과 자녀의 보호와 양육, 교육이 위탁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 경계가 모호 해지는 원인이 되고 양성평등의 가치관을 갖도록 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 있어 가족의 변화는 보편적인 현상에 틀림없지만 한국은 압축 성장, 전통과 현대의 가치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가정의 특성상 그 변화양상이 훨씬 복잡하다. 한국의 가정은 그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의 변화에서 일인 가족형태로의 빠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가족 기능에서도 많은 변화를 보인다.
특히 자녀 양육이나 사회화 기능은 자녀수가 적기 때문에 매우 강조되어야 할 가족 기능이다. 그러나 부모가 직접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 이런 요인은 맞벌이 증가, 이혼의 증가 때문이다. 다른 한 가지는 부모의 의식변화이다.
가족 내에서 부모들이 어떻게 자녀를 잘 키울 것인지를 고민하고 궁리하기보다는 자녀들을 질 높고 유명한 교육기관에 보내는 것이 좋은 양육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좋은 양육기관에 보내려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하는 일이 경제적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또 경쟁적인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가족 기능으로 강조되어야 할 또 한 가지는 정서적 기능이다. 경쟁적인 학교생활, 직장생활에서 오는 긴장과 불안,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고 심리적인 안정과 가족 간의 정서적인 유대를 통해 자신의 존재의미와 삶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는 곳이 가정이다. 가족의 이런 기능에 대한 구성원들의 욕구도 클 뿐만 아니라 그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가정의 달, 스티넷과 드프레인이 밝힌 건강한 가족에 존재하는 여섯 가지 중요한 특징들을 살펴보면서 이를 실행시키도록 노력하면 어떨까! 감사와 애정, 헌신, 긍정적인 의사소통,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기, 심리적 안녕, 스트레스와 위기대처능력이 그것이다.
<자유기고가 이윤미 교육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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