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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 선거 무소속 박병훈, 황진홍 후보 단일화 실패..
황 후보 “가족들 반대가 심하다" 변명
최남억 기자 / 입력 : 2014년 05월 30일(금)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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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경주시장 후보인 박병훈, 황진홍 두 후보 단일화가 결렬될 위기에 처했다. 두 후보는 지난 28일 오후 7시부터 경주 시내 모처에서 양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일화 협상에 들어갔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협상이 밤 10시 40분 후보자의 서명만 남겨 둔 채 황진홍 후보의 망설임으로 일단 결렬됐다.
단일화 조건은 1500명의 샘플에 ARS여론조사로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통합당 이광춘 후보까지 포함한 5명의 후보를 로테이션을 적용한 단순 지지도 조사로 진행하기로 합의 했다.
매끄럽게 진행되던 협상은 인센티브를 몇 퍼센트로 할 것이냐를 두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박병훈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황진홍 후보를 앞서온데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5%의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황 후보에게 제시하자 황 후보는 9%를 요구해 최종적으로 7.5%에 합의를 도출했다. 내용은 지지도 조사에서 황 후보의 지지율에 7.5%를 더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황 후보의 지지율에 7.5%를 합산해 박 후보와 동점만 되면 황 후보가 단일 후보로, 박 후보가 동점을 초과하면 박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된다는 방식이다.
이렇게 진행된 협상은 오후 9시께 협상에 참석한 배석자 1명이 합의문 작성을 완료했고 최종 서명 절차를 남겨 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합의문을 검토한 황 후보가 서명하기를 망설이다가 잠깐의 시간을 요구했다. 1시간여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협상테이블로 돌아온 홍진홍 후보는 “가족들의 반대로 어렵다”며 내일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다.
황 후보가 가족들과 통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박 후보는 합의문에 서명날인을 해놓고 있는 상태였다. 협상에 참석한 배석자들은 이날 밤을 새더라도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며 29일 오전 1시 30분까지 결정해 줄 것을 요구하자 황 후보가 동의를 해 그 시간까지 최종 결정을 하고 통보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왜냐면 30일부터 사전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날 합의를 통한 단일후보가 결정이 되야만 다음날인 29일 여론조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석자들은 1시 30분까지 대기하며 황 후보의 통보를 기다렸으나 황 후보 측은 정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가 29일 새벽 3시께 가족 설득에 성공 했다며 오전 7시 30분 최종 합의문에 서명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29일 오전 7시 30분이 되도 황 후보는 협상장에 나타나지 않고 측근들만 참석해 최종 단일후보 합의에 실패했다.
한편 박병훈 후보는 이와 관련해 지난 30일 오후 3시 10분께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오전 10시 황진홍 후보께 8.5%의 인센티브를 제공 하겠다고 밝히고 이날 오후 2시 45분까지 통보를 기다렸으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결렬 됐음을 밝혔다. 그러나 박 후보는 투표 당일까지도 단일화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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