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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달 옷깃을 여미며 다짐하자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09일(월)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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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이윤미 교육학 석사(자유기고가) | ⓒ 황성신문 | 유월이다. 동족상잔의 가슴 아픈 6·25 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이 되는 유월인 것이다. 분단조국의 현실에서 유월은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기에 정부에서는 현충일과 6·25가 들어있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그 뜻을 기리는 기간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참상 속에서 희생됐고, 40만 이상의 국군이 전장에서 산화했다. 온 국토는 일제 강점하의 치욕을 채 씻어내기도 전에 다시금 만신창이가 됐다. 북한은 6·25 이후에도 우리를 상대로 거의 500여건이 넘는 테러를 자행해 왔다. 1968년 ‘1·21청와대기습’을 비롯해 ‘아웅산 폭탄테러’, ‘KAL기 폭파’ 그리고 ‘강릉 무장공비 침투’ 등 일일이 언급하기도 힘들다.
이밖에도 무모한 핵실험, 중·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을 통해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은 우리의 안보현실과 국방태세를 다시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체감하는 북한에 대한 위협은 너무도 미미하다. 실제로 우리 국민은 설마 전쟁이 다시 일어나겠냐는 ‘안전불감증’에 빠져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6월 한 달 만이라도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기업인은 기업인대로 학생은 물론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목숨 바쳐 싸운 애국선열들의 값진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 영령들의 넋은 비록 말이 없지만 조국의 오늘과 내일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남아 있는 우리와 함께 바라보는 비명(碑銘)이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위해 해마다 새로운 것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에 현충일은 결코 나라를 위해 신명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충혼 앞에 꽃다발을 바치고 묵념을 올리는 연례적인 행사로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이름 없는 산야에서 산화해 간,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고 그들이 남긴 애국정신을 계승시켜가는 다짐의 날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라를 위해 부모와 형제를 바치고 아직도 생계가 어렵거나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외롭게 생활해 가고 있는 전상자들을 마음으로 보살피고 따뜻한 가슴으로 가까이 해야 할 것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빈다. 옷깃여미는 6월을 다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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