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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蹴球)와 축국(蹴鞠)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23일(월) 16:40
축구의 인기는 어느 나라에서나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지난 13일 막이 오른 가운데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요즘 경기 일정을 체크하고 텔레비전 시청 스케줄을 짜는 등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티베트 수도승들이 월드컵 중계를 보기 위해 계율을 어길 정도라고 하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월드컵은 단 64경기만으로도 수백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을 뛰어넘는 시청자를 끌어 모은다.

이를 보면 축구는 대중스포츠 중엔 단연 최고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축구보다 야구가 인기를 얻어 관중들이 더 많이 몰릴 때도 있었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스포츠의 왕좌에 앉은 야구가 축구에 몰리기 시작했다. 야구 볼은 피처와 캐처 사이에 왕복하고, 주자는 일정한 코스를 향해 뛴다. 수비할 때는 수비만 하고 공격은 또 공격만을 하는 질서정연한 시합이다. 말하자면 경기자체가 틀에 꽉 짜여져 있고, 논리적이며 체계적이다.

그런데 축구는 일정한 룰에 따라 시합이 진행되는 것이라 해도 축구 볼은 잠시도 쉬지 않고 여기저기로 멋대로 굴러다닌다. 공격과 방어도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변화된다. 한마디로 말해 우연성이 많아 앞으로 어떠한 사태가 벌어질지 모르는 해프닝적 요소가 강한 스포츠다.

축구는 확실히 야성적인 경기이기 때문에 인공적인 기교에 지친 현대인에게는 분명 억압된 심리의 통쾌한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다. 관중을 쉽게 열광케 할 수 있으며 까다로운 룰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특별한 예비지식 없이 관전할 수가 있다. 단순성, 우발성, 역동성 그리고 집단성…이 모든 것은 현대인이 필요로 하는 마음의 활력소이다.

축구의 역사를 보면 영국을 모태로 하는 근대 축구가 한국에 전파된 것은 1882년(고종 19년)으로, 인천항에 상륙한 영국 군함 플라잉 호스(Flying Horse)의 승무원들을 통해서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시대에 축국(蹴鞠)이란 놀이 형태의 공차기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축국은 둥근 놀이 기구, 이를테면 가축의 방광이나 태반에 바람을 넣어 차거나 던지는 놀이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경주시는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매년 열리고, 경주시민축구단과 한수원 축구단이 있다고 해서 축구의 메카라고 자부하고 있다. 축구의 도시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에 이은 경주 연고 프로축구단의 유치를 기대해 본다.

<이종훈 본지 편집인>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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