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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우울증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7월 14일(월)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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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이윤미 교육학 석사(자유기고가) | ⓒ 황성신문 | 22년 만에 처음으로 7월 늦장마가 시작됐다. 태풍 너구리로 인해 잠시 주춤했지만 장마는 계속된다는 예보다. 올해는 동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지는 엘리뇨 현상으로 인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장마전선이 제주도 인근에 머물고 북상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한다.
장마철 날씨는 평균 기온 26~28도 이상, 습도 80~90%인 후텁지근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다. 공기 중 습도가 높기 때문에 땀 증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체온 조절에 균형이 깨진다.
이렇게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불쾌감을 참지 못하고 냉방을 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냉방병은 실내와 실외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날 때 발생한다. 환경의 변화가 심하면 인체의 부조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냉방병이다.
장마철에는 공연히 의욕이 생기지 않고 별것도 아닌 것에 짜증이 난다. 날씨가 맑고 좋으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만 날씨가 변덕스러운 장마철이 되면 마음이 우울해 지기도 한다. 장마철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장마가 끝나고 날이 맑아지면 일부 사람들은 회복되지만 병원을 찾아야 할 만큼 증상이 악화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 현상은 ‘장마 우울증’으로 10중 중 7명이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다.
사람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을 생성하는데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이 증가하고, 이와 반대로 어두워지면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이 증가 한다고 한다. 세로토닌은 사람들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지만 멜라토닌이 증가하면 쉽게 피곤해지고 우울해 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우리는 화창한 날이 되면 기분이 들뜨면서 좋아지고, 비가 오거나 장마철이 되면 대부분 의욕이 없어지거나 우울한 감정이 생긴다.
이런 증상을 이겨 나가는 방법은 없을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세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해가 날 때 자주 일광욕을 즐기는 것이 방법 중에 하나이다. 그 외에도 ‘냉방보다는 제습’을 하는 것이 좋다. 습도가 높으면 상대적으로 불쾌지수도 더 높아지고 더 덥게 느껴지기 때문에 제습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더위도 보다 덜 느끼게 된다.
습도가 높으면 땀 증발이 잘 안되므로 더 고통스럽게 덥게 느껴지는 것이고, 건조하면 땀이 빨리 증발되기 때문에 덜 덥게 느껴진다. 습도가 높을 때 피부에서 느끼는 불쾌감 때문에 지나친 냉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쾌청한 날에 비해 기온 자체는 오히려 낮은 상태이므로 냉방보다는 환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실내조명을 밝게 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해야 한다. 너무 차가운 물이나 주스를 많이 마실 경우 장을 과민하게 만들어 배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 음료나 시원한 맥주 등도 오히려 탈수현상을 더 많이 일으키는 경향이 있으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
식습관을 고치고 충분한 비타민B 섭취와 실외 활동이 적은 직장인은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등 스스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도 장마 우울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전문의들은 권고하고 있다.
<자유기고가 이윤미 교육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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