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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는 한수원 사택부지 진현동에 다시 짐 풀어야
권리자와 복잡한 관계 미해결
용강 아파트 등 대체부지 검토
경주시, 행정지원.협조 무관심
도심권 아파트 시세만 부추겨
일오삼 주차장매입 지원 나서야
최남억 기자 / 입력 : 2014년 08월 11일(월) 17:15
한수원이 본사직원 사택부지로 예정했던 경주시 진현동 일오삼 주차장 부지를 포기하고 대체 부지를 검토하겠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조석 한수원 사장과 최양식 경주시장, 정수성 국회의원, 정석호 경주시의회 의장은 지난해 12월 20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연말 완공될 한수원 본사 건립에 맞춰 직원들이 거주할 사택 1천 가구를 황성동과 동천동, 진현동에 분산해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새로 건설한다고 밝혔다.

진현동 주차장 부지는 권리 당사자인 일오삼 측과의 복잡한 권리 관계가 해소되지 않아 진통을 겪어오자 지난달 10일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장, 한수원 사장, 시의장 등이 긴급회동을 갖고 7월 말까지 진현동 부지가 해결이 되지 않으면 진현동 부지를 포기하고 대체 부지를 물색 하겠다며 한시적으로 시한을 정했다.

불과 20일 정도의 시간을 주고 진현동 부지를 해결하라는 초유의 명령을 내린 결과를 가져왔다.

한수원은 1일 보도 자료에서 진현동 부지 매입을 위해 해당부지 이해 당사자와 수차례 매수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소유권 등 복잡한 권리 관계로 사택 건립이 어렵다고 판단해 포기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주시가 진현동 부지 매입에 대한 협조나 행정적 지원이 전무 한 상태에서 한수원에 모든 책임을 전가해 한수원이 독단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주시는 진현동 부지는 모든 권리를 일오삼가 갖고 있기 때문에 일오삼에서 협조하지 않으면 진행이 어렵다며 강 건너 불구경 하 듯 손을 놓고 있었다.

그렇다면 대체 부지를 검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 의문이 남는다. 한수원에 따르면 진현동이 아니더라도 인근 부지를 물색하는 방법과 용강동 택지개발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법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문제는 일오삼 주차장 인근에 대체 부지를 물색하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설사 부지를 선정한다고 하더라도 매입과 도시계획용도변경, 문화재 시‧발굴 등으로 첩첩산중을 걸어야하며, 내년 말 완공될 한수원 본사준공과 시차가 발생해 경주로 내려올 한수원 직원들이 갈 곳 없는 미아가 되는 결론을 낳을 수도 있다.

또 시내 권의 기존 아파트나 신축될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은 분양가 상승과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상실하게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례로 황성동 e-편한세상 아파트 700여 가구 중 300가구를 한수원 측에서 사택용도로 매입하면서 사상 초유의 분양가 상승과 세대당 2~3천만 원의 프리미엄이 더해져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한수원은 직원들이 사용할 사택은 신축을 해야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사택의 복지시설이나 편의 시설도 제대로 갖춰진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한수원은 진현동 주차장 부지 매입을 위해 최선의 성의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접근 방법이나 실무자의 업무 추진 능력에 문제가 있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일오삼이 요구하는 매입 금액은 일오삼 소유 7만4천694㎡와 국공유지 9천644㎡를 합쳐도 3.3㎡당 100만원을 조금 호가하는 선에서 합의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자인 KB신탁과의 협의를 통해 얼마든지 사업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한수원 본사이전 팀 관계자가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어두워 부동산 관계자들에게 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부동산 업자를 동행해 주변 발전 가능성을 설명하는 등 지가 상승에 부채질 한다는 정보도 관측되고 있다.

시민 김모(58)씨는 “경주시와 한수원은 2016년 초 완전 이전돼야 할 한수원 본사가 사택 문제로 이전 자체가 불투명 해질 수 있기 때문에 대체 부지보다는 문화재 발굴과 상업지역 용도변경으로 바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는 일오삼 주차장부지 매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남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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