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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S 시대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8월 18일(월)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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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NO 3S' 시대라고 부른다. 세 가지 S가 사라진 것이 현대 사회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대체 옛날엔 있다가 오늘날에는 없어져 가고 있는 그 세 개가 무엇인가. 첫째는 섹스(sex)이다. 남자와 여자의 구별이 점점 없어져서 유니섹스(unisex) 시대가 된지 오래다. 옷 입는 것이 그렇고 헤어스타일을 봐도 그렇다. 남자들이 목걸이, 귀걸이를 하고 화장을 하는 것도 보통이다.
여름철 산책길에 유모차를 끌고, 기차역과 백화점 등에서 어린이 띠로 아이를 안고 있는 남성들이 부쩍 늘어가는 것도 ‘노 섹스’의 하나이다.
둘째의 S는 스타일(Style). 옛날에는 생활이든, 의상이든 일정한 고정된 스타일이 있었다. 그러나 자유를 이상으로 하는 현대사회에서는 고전적인 스타일이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멋대로 사는 세상이라고나 할까. 격식이나 틀에 잡힌 생활 체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옷을 파는 매장도 아웃도어와 아울렛이 판을 치면서 등산복, 캐주얼이 일상생활 복장으로 자리 잡았다. 연인들이 커플 옷을 입고 거리를 거니는 모습이 아름답다. 공직사회 복장도 여름에는 캐주얼에 반바지까지 등장했으니 달라져도 많이 달라진 것이다.
마지막 S는 시즌(Season)이다. 계절이 사라져 가고 있다. 봄·여름과 가을·겨울 구별이 뚜렷하지 않는가 하면, 농산물과 바다에 서식하는 어류가 아열대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빌딩과 가정, 자동차 등에서 냉·온방 에어컨디션이 있어서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를 인공적으로 바꿔놓았다.
겨울에 수영을 하고 여름에도 스케이트를 즐기게 된지도 오래됐다. 피겨의 여왕 김연아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실내 아이스 링크가 사계절 운영되고 있다. 과연 현대인은 인공의 계절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여름철이 되면 온몸이 나른해지고, 무기력해지며, 졸음이 오는 것은 아무리 'NO 3S'시대라 하지만 계절만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졸음운전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운전자 중에는 자신의 의지로 졸음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한 번 졸음이 오기 시작하면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시기에 졸음이 다시 찾아온다.
유니섹스 시대에 편리한 옷맵시가 생활화 되고 계절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아도 여름철 졸음은 오기 마련이다. 졸음운전은 운전자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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