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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안전 진실공방 피해는 경주시민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9월 01일(월)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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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활동성단층 유무를 놓고 연일 진실공방이 뜨겁다.
한겨레신문과 종편인 JTBC가 최근 방폐장 아래에서 새로운 지진단층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한 뒤 환경단체와 원전 당국 간에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경주 방폐장 인근에서 발견된 두 개의 맞붙은 Z단층이 활동성 단층인지 여부다.
지질학계는 200만년 전 이후에 한번이라도 움직인 단층은 활성 단층이라고 하고, 50만년 이내에 두 번 이상 활동한 단층을 활동성 단층이라고 구분한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이 두 단층이 50만년 이내 각각 한 번씩 움직였지만, 끝이 맞닿아 있는 만큼 움직임이 두 번 있었던 걸로 봐야 한다며 활동성 단층이 맞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방폐장 부지 내에 존재하는 주요 단층은 모두 10개며 건설과 운영허가를 위한 부지특성조사단계에서 확인된 5개 단층은 지질구조 및 단층연대 분석을 통해 활(동)성 단층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논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JTBC는 경주가 10년 전 방폐장 부지로 최종 적격 판정을 받을 당시 만들어진 평가보고서에 암반의 건전성 수치가 일부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공단 측은 이와 관련, JTBC가 언급한 두 개의 보고서는 성격이 다른 별개의 보고서로 하나는 부지조사보고서고, 다른 하나는 부지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라고 되받아쳤다.
그러면서 부지선정위원회 평가보고서는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기반암의 RQD(암반지수)가 일부구간에서 50%이하로 관찰되나, 대체로 60~80% 범위를 보여 양호한 기반암내에 처분동굴 위치 가능’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앞으로 학계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서 진실여부를 정확이 밝혀야 한다. 그래야만 경주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있다.
지금 경주시민들은 언론과 환경단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벌이는 진실공방으로 인해 방폐장 유치 당시의 기대감이 상실되면서 허탈해 하고 있다.
시민들은 2005년 11월 주민투표에 방폐장 유치에 찬성한 것은 경제적 지원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다. 그로인해 세수 증대와 일자리 창출, 문화 교육 의료복지시설 확충에 기대를 걸었다.
고래싸움에 새우 등터진다는 속담이 있다. 경주시민들이 이번 진실공방에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관계기관의 빠른 결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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