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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09월 19일(금)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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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추분이다. 추분과 춘분은 밤낮의 길이가 같은 시기지만 기온을 비교해보면 추분이 약 10도 정도가 높다. 이는 여름 더위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때쯤 농부들은 고추를 따서 말리고 산채를 거두며 가을걷이로 더욱 바빠진다.​

하지만 우리 농촌은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정치는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에게 오늘의 확실함과 내일의 청사진을 알려줌이 없이 그 자리에서 맴도는 꼴이다.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어떻게 지워야 할 것인가. 결실의 계절 가을인데도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경제의 어려움은 장기화되고 중산층이 일자리를 잃고 소득이 감소하는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자발적인 실업상태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절망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고용되어 있는 경우에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그들 중에는 박봉으로 시달리는 사람도 있고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고용불안을 안고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직장상사로부터 각종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어려운 삶을 끌어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들 모두가 다양한 난관 속을 걸어가고 있다.

이것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면 병리적 현상이 유발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사회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이 같은 부정적인 현상들이 치유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심화되면 우리사회가 불안과 공포의 도가니로 변해버릴 수도 있다. 때문에 반드시 치료되어져야 한다.

이에는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간 개개인의 노력이다. 아무리 힘든 블랙홀 속에 함몰되어 있다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해 내고자하는 의지만 있으면 희망은 오는 것이다. 희망은 부단한 자기 자신의 전향적인 노력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가장 위대한 문인으로 추앙받는 루쉰은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땅위에 길을 놓는 것은 인간이다. 그 길을 각자 만들어 가도록 해야 한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특히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지 않는가. 때문에 그것을 잘 활용하면 어떠한 불행도 막을 수 있고, 그로인해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게 된다.

인간의 가치는 그가 사회에서 무엇을 이루어 놓았는가에 의해서 결정된다. 크게 이루는 것이 대성(大成)이요, 작게 이루는 것이 소성(小成)이다. 우리는 대성인이 되어야 한다. 성취인은 높은 목표를 수립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부단히 공부하고 계획하고 활동한다.

우리 국민은 성취욕이 강하다. 이것은 우리의 가장 큰 정신적 재산이요, 앞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사회적 원동력이다. 우리가 짧은 기간에 많은 발전을 이룬 것은 우리 국민의 왕성한 성취욕 때문이다.

저마다 자생력을 키우고, 환경의 적응력을 기르고, 사회적 협동력을 배양하고, 성취하려는 힘을 강화하면 우리 앞에는 반드시 밝은 미래가 전개될 것이다.

힘을 잃은 버린 정치에 이 찬란한 가을과 더불어 새로운 영감과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올해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가을을 맞은 것 같다.
<이종훈 본지 발행인>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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