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막을 내린 ‘이스탄불 in 경주 2014’로 인해 세월호 참사이후 된서리를 맞았던 경주 관관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부터 쌓아 온 양국 간 우호관계를 더욱 다지는 기회였다. 문화교류에서 시작한 양국의 협력관계가 관광, 경제, 산업, 외교, 사회분야로 이어질 수 있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됐다는 것이 큰 성과다.
행사가 개막되자 경북 23개 시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경주는 숙박, 음식, 레저 등 모처럼 관광특수를 누렸다.
작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터키인들도 이번 행사기간 맞춰 경주를 찾으면서 관광수익에 보탬이 됐다.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누적 관람객이 72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찾은 것은 수도권에 비해 문화콘텐츠 향유가 쉽지 않았던 경주시민들이 터키와 우리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인구 1천500만 명의 터키공화국 첫째가는 도시다. 마르마라해와 보스포루스 해협의 접점에 자리한 이 도시는 지중해와 흑해를 잇는 해상교통과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교통의 요지다.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의 3대 대륙을 아울렸던 대제국인 오스만제국(1299년 건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상업도시였을 뿐만 아니라 문화도시이기도 하다. 때문에 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그곳에서 옮겨온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그랜드 바자르’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터키 민속공연단의 화려한 음악과 몸짓으로 관람객을 압도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가 준비 중인 ‘2015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에 대한 관심이 한 층 더 높아졌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스탄불과 문화교류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중국, 우즈벡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터키 등과 우호협력을 다져야만 내년 8~9월 열릴 예정인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이 성공할 수 있다. 한국과 터키가 주축이 돼 유라시아 무대로 하는 글로벌 문화프로젝트의 성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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