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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서 닮은 터키문화, 매력 넘쳐요"
'이스탄불 in 경주' 행사, 관람객들에 큰 호응
그랜드 바자르·홍보관, 현지모습 행생히 재현
중국 기예단·실크로드 공연단 등 볼거리 풍성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10월 03일(금) 17:24
↑↑ 지난 12일 밤 10시 열린 이스탄불 in 경주 개막식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 공연.
ⓒ 황성신문
경주 황성공원 내 ‘이스탄불 in 경주 2014’ 행사장은 개막일부터 폐막을 하루 앞둔 21일까지 경주시민은 물론 포항, 대구, 부산 등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에게 ‘이스탄불 in 경주’의 만족도는 무척 높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터키 민속음악과 예술음악, 퓨전 오케스트라, 전통공연은 터키 여행을 하면서도 시간을 따로 내지 않는다면 보기 어렵다.

최정미(대구시 동구)씨는 “경주에 와서 신라 역사만 볼 줄 알았는데 터키 이스탄불 공연과 문화도 즐기고, 한국의 전통과 현대에 이르는 멋진 공연까지 모두 경험하게 돼 마치 복권을 탄 것 같다”며 ‘이스탄불 in 경주’ 행사에 온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또 유리공예와 수공예, 자수 등 터키 공예품이 전시돼 있는 ‘그랜드 바자르’와 헬기를 타고 이스탄불을 관광하는 듯 생생하게 체험 할 수 있는 3D 영상관이 있는 ‘이스탄불 홍보관’은 마치 현지에 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대부분 관람객들의 평.

여기에다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주기 위한 중국 기예단과 실크로드 공연단의 무대는 행사장에 오기 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재미와 즐거움을 안겨준다. 물론 경북 도내 23개 시군이 마련한 공연 또한 관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도내 시군들이 지역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공연은 한국 최고 수준급이기 때문.

개막 이튿날부터 포항시, 울릉군, 경주시 등으로 이어 지는 퓨전 음악과 독도 사랑, 삼국유사에 나오는 비형랑 설화로 꾸며진 무대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모델로 인기를 끌었다. 또 서브무대인 별 무대서 이어 지는 경주지역 예술단체들의 다채로운 무대 또한 관객들이 빼곡하다.

가족여행을 하기 전 터키에 대해 알고 싶어 황성공원을 찾았다는 전두식(포항시 환호동)씨는 “평소 돈을 주고도 보기 힘든 공연과 무용, 그랜드 바자르와 이스탄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 등 새로운 경험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어서 여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터키 전통 음악과 클래식의 만남

터키민속음악협회 튀르크 할크뮤직 토플룰루 연주단의 보컬 연주 공연장 또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관객들이 몰렸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터키 음악을 들어 보고 싶은 국내 관광객들의 욕구가 넘친 까닭이다.

경남 진해에서 온 김재희 씨는 “한국에서 만난 터키 음악은 생소하지만 왠지 우리 정서와 잘 맞는 것 같다”며 “보통 외국의 공연을 보면 지루한 것이 일반적인데 터키의 공연은 즐겁고 흥겨워 그렇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연주단 리더 파튀 예네르 씨는 터키는 동쪽에서부터 서쪽에 이르기 까지 춤이 다르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경주에서 지금 들려주고 있는 노래는 터키 지역 마다 다른 춤 어느 것에도 어울릴 수 있는 터키 국민음악”이라며 “결혼식, 친구들과 파티 등 어느 행사에서도 연주될 수 있는 즐거움이 넘치는 음악들을 선별해 한국의 형제들에게 들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주단의 오잔 바르잔 씨 또한 특히 우리나라 해금과 비슷한 터키의 동쪽지역 악기 ‘카박 케마네’와 피리 ‘주르나’라는 민속 악기는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없지만, 조화가 될 수 있도록 음악을 재편성한 것이 이번 공연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공연 내용에 대해서는 리듬악기를 담당하고 있는 규르살 아이든 씨가 적극 설명에 나섰다.

그는 공연의 형식은 3가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느리게 시작된 음악은 점점 빨라져, 감정이 절정에 이른다면서, 헤어진 연인에 대한 슬픔 그리고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쁨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곡과 최근 100년 내 터키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 거장 사아뎃딘 카이낫의 주옥같은 곡도 연주된다고 말했다.

사아뎃딘 카이낫은 유럽스타일 음악을 터키에 처음 도입한 작곡가로 대표곡으로는 ‘레일라’, ‘벤 규젤 데맨’, ‘엔긴데 야바쉬 야바쉬’ 등이 있다.
↑↑ 그랜드 바자르에 구름처럼 몰려든 방문객.
ⓒ 황성신문

◆중국 기예단 멋진 공연 탄성 폭발

중국 기예단 공연은 관람객 대부분이 행사장을 방문하면서도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 중국 화북성에서 온 배우 11명으로 구성된 기예단의 공연이 어느 곳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만큼 수준급인 것이 이유. 전체 배우가 하나가 돼 펼치는 공연에 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공연의 시작은 인간 탑 쌓기와 곡예 등으로 구성된 아크로배틱. 남녀 배우가 재미있는 동작을 곁들여 펼치는 공연에 관객은 웃음보를 터뜨렸다. 또 여자 연기자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몸을 접거나 구부리며 화분을 돌리는 모습에 관람객은 탄성을 쏟아냈다.

손가락 하나로 서는 물구나무서기는 저리 가라 할 정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벽돌에서 보여주는 물구나무서기와 무거운 실패를 던지고 돌리는 기예, 한 사람의 어깨에 올려 진 장대 위에서 펼치는 공중 기예는 보는 내내 가슴을 졸이면서도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공연은 농구대에 발을 이용해 공을 던져 넣기. 공 한 개도 밖으로 나가지 않고 슛이 들어가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스탄불 여행에 대한 관심도 ‘부쩍’

‘이스탄불 in 경주’ 대성황에 따라 터키 이스탄불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터키 문화 교류차원에서 터키측 바자르 옆에 마련한 ‘한국 바자르’. 이곳에 차려진 한 여행사 부스에는 터키 여행에 대한 정보를 묻고, 자료를 받아 가는 관람객이 이어졌다.

하나투어 김재민 대리는 “첫 날보다 하루하루가 가면서 터키 여행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가 한국과 터키 간의 교류 못지않게 우리 국민에게 터키를 알리고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스탄불-경주시 문화교류의 날 공연 관중 대거 몰려

‘성스러운 임금의 넋이 아들을 낳았으니 / 비형랑의 집이 바로 여기로세 / 날고뛰는 온갖 귀신들, 이곳에는 함부로 머물지 말라’ 신라시대 서라벌 백성들이 이 가사를 붙여 귀신을 쫒았다는 향가다.

지난 14일 ‘이스탄불-경주시 문화교류의 날’을 맞아 펼쳐진 신라 설화를 바탕으로 한 퓨전 가무국악 ‘비형랑’이 펼쳐진 메인무대는 극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몰려 든 관객들로 이내 자리가 메워졌다.

가무국악 ‘비형랑’은 신라 진평왕 때 귀신을 길들인 비형랑의 이야기. 신라 복식을 한 무용수들의 환상적이면서 아름다운 춤이 전통 악기와 협연 속에 펼쳐져 관객들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정원기 국악협회 경주지회장은 “신라시대 춤과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편성한 가무악극”이라고 소개하고 “신라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스토리텔링으로 재조명돼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코리아 넌버벌 축제 신라의 달밤

14일 밤 9시 ‘이스탄불 in 경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코리아 넌버벌 축제’.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축제의 무대에서는 타악, 퍼포먼스, 음악, 마술, 영상이 다채롭게 펼쳐져 관객들은 ‘한국 넌버벌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여성 타악 퍼포먼스 공연단 ‘드럼캣’은 클래식과 테크노를 넘나드는 음악과 화려한 타악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피자, 비빔밥 등 음식을 만들 때 나는 소리를 비트박스, 아카펠라, 비보잉으로 버무려 완성하는 비밥(BIBAP) 공연은 말 그대로 보는 이를 즐거움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이와 함께 스포츠와 공연 예술을 접목해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플라잉, 마술과 영상을 결합시켜 마술 같은 미술 세계를 선보인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까지 시간을 따로 내지 않고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무대가 한 자리서 쏟아졌다. 또 한국의 사물놀이 리듬으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 주는 넌버벌 타악 ‘난타’는 유명세만큼, 연신 ‘박수 갈채’를 받았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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