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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와 弟가 인의 근본이다
최남억 기자 / 입력 : 2014년 11월 04일(화)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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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황성신문 | 논어 학이 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유자가 말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며 어른을 순종하는 사람 가운데 윗사람에게 반역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다. 윗사람에게 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것 또한 드문 일이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발생한다. 孝와 弟하는 것은 그 인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다”. 공자는 모든 사람이 인의 덕을 실천하여 군자가 될 수 있다고 믿고, 또 마땅히 군자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가르치는데 이 문구에서 보듯이 공자는 효제가 인의 근본이고 모든 도덕과 행실이 효제에서 시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효는 부모에 대한 윤리이고, 弟는 아우가 형을 공경하는 윤리다. 또한 仁은 흔히 人과 二의 합자로서 두 사람의 관계를 뜻하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원만할 수 있는 원리가 곧 인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가 근원적으로 원만해질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의 관계가 원만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유가의 인 사상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맺는 것은 최초로 부모와의 관계에서 시작되고, 이어서 형제간의 관계에서 형성된다.
따라서 모든 인간관계의 시발인 부모와 형제간의 관계는 모든 윤리의 시발이고 또한 인의 기초가 된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제자가 들어와서는 효하고, 나와서는 공손하며, 행실을 삼가고 말은 성실하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이를 친해야 하니, 이것을 행하고 여력이 있으면 글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또 “오늘날 효는 부모를 물질적으로 잘 봉양함을 말하나 개나 말을 보더라도 모두 그 어미에게 그럴 수 있으나, 공경함이 없으면 어찌 동물과 구별할 수 있겠는가”라며 효가 근본임을 강조하고 있다.
부모님을 당연히, 또 마땅히 존경하고 마음속으로부터 진실 되게 우러나오는 애정을 가지고 실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효라고 보는 것이다. 결국 공자는 효를 인이나 군자 같은 큰 개념의 틀 안에서 이해하고 있으며 동시에 효는 생각이나 이론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실천의 덕목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효와 제가 무너진 각박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유산을 가로채기 위해서 부모를 살해하고, 용돈을 주지 않는다고 노모를 폭행하는 사건들이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공자의 가르침을 가슴깊이 되새겨 보자. 효와 제가 인의 근본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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