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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사기꾼 집단 오명 벗어야
지금이라도 사고 당시
모든 일지 공개해야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11월 11일(화)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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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의 원자력발전소 관리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다. 한수원이 과연 원전을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납품되는 부품을 제대로 검수하지 않아 짝퉁부품으로 원전을 가동했는가 하면 금품이 오간 인사비리, 위조시험 성적서, 온배수양식장 특정업체 밀어주기 등 한수원의 비리는 이루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많아 ‘사기꾼 집단’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러한 한수원이 이번에는 월성원전에서 사용 후 핵 연료봉이 파손돼 다량의 방사능이 누출됐다는 의혹이 제기 됐으나 한수원은 5년 동안 이 사고를 보고하지 않고 은폐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월성원전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가 다른 원전에 비해 최대 883배나 높다는 사실이 밝혀져 한수원은 국민건강은 안중에도 없을 뿐 아니라 은폐와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는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3일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2009년 월성1호기의 사용 후 핵 연료봉이 이송과정에서 바닥에 떨어져 다량의 방사능 물질이 누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파손된 연료봉에서는 계측한도를 넘는 1만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능이 누출됐으나 한수원은 규제기관에 보고도 하지 않았고 기록도 남기지 않는 등 은폐 하고, 작업원 1명을 투입해 수습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 실무자들도 4년 후인 지난해 사고를 알았으나 위원들에게 보고나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한수원은 “은폐시도는 사실과 다르고, 연료봉도 파손되지 않았다”면서 “액체나 기체에 의한 누설이 아니라 사용 후 핵연료의 소내 이탈 이므로 보고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습을 위해 투입된 작업원의 피폭량도 원전근무자 연간선량한도인 50밀리시버트의 14%인 6.88밀리시버트 였으며 작업원의 건강검진 결과도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연료봉은 파손되지 않았고, 보고 사항도 아니다는 핑계로 일관하고 있다. 핵이 뭔가? 1945년 일본은 핵폭탄 한방에 항복을 했으며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른바 원자병이라는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서 김제남 의원이 제기한 핵 연료봉 파손 사고에 대한 한수원의 변명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한수원의 입장대로 연료봉도 파손되지 않았고, 보고사항도 아니라면 다행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사고당시 피폭 작업일지와 피폭기록, 핵 손상 유무, 핵 연료봉 검사기록 등을 경주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사고 전, 후의 에리어별 방사선 측정기록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핵 연료봉이 손상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만약 핵 연료봉이 손상 됐다면 핵종들이 외부로 누출됐을 것인데 작업자의 방사성 피폭이 기준치 이하인 6.88밀리시버트라고 밝히면서 내부피폭에 대한 검사 유무는 밝히지 않고 있다.
더구나 한수원은 작업자의 신원도 밝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작업지시자의 신원도 공개 하지 않고, 작업자를 투입 시킬 때 어떠한 안전조치를 한 후 투입 시켰는지도 밝히지 않아 의혹이 더해간다.
한수원의 주장처럼 보고사항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칫 작업자의 안전성에 심각한 위해가 될 수 있은 상황이라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규제기관에 보고를 했어야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욱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은 하청업체 직원들이 킨스, 한수원, 원안위 직원들 보다 방사선 피폭량이 수백배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킨스나 한수원, 원안위 직원들이 피폭을 피하기 위해서 직접 출입을 통한 정비를 하지 않고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모등 것을 맡긴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수원은 지금이라도 사고 당시의 모든 기록과 일지, 자료들을 공개해 경주시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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