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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승객들에게 ‘따뜻한 운행’을 선보이는 친절한 버스기사가 있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승객들이 일일이 타고 내릴 때 마다 밝고 상냥한 목소리로 “반갑습니다. 조심해서 올라오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등의 인사를 건네는 오강환(지체장애 4급·사진 왼쪽) 버스기사.
산등성이가 병풍처럼 이어져 있는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를 오가는 오강환 기사의 마을버스를 타는 날은 유달리 기분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오씨는 어르신들이 타실 때는 부축을 해 드리고 무거운 짐이 있으신 분들은 짐을 실어 주시는 등 신평리의 마음씨 좋은 아저씨로 불리고 있다.
신평리의 한 주민은 “하루 종일 운전을 하면 심신이 피곤할 텐데 힘들고 귀찮아 하기는 커녕, 내리는 사람하나 하나 ‘안녕히 가세요’하며 놓치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버스기사라면 당연히 친절해야 하고 친절교육을 정기적으로 받겠지만 단순한 실천이 아니라 이 분은 친절이 천성에 배어있고 자신의 일을 보람 있고 즐거워한다는 것이 신평리 주민들의 말이다.
이제는 마을 주민의 신변을 살펴 묻고 온갖 궂은 민원을 찡그리지 않고 받아주며 이야기 하는 등 시내의 버스에서는 보기 힘든 정이 넘치는 따뜻한 운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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